“육아휴직 급여 210만 원”·“둘 낳으면 79㎡ 임대주택”…나란히 ‘저출생’ 공약
[앵커]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야가 경쟁적으로 총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빠도 한 달 동안의 육아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자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신혼부부에게 1억 원을 대출하고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감면해주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신청만 하면 육아휴직이 개시되게 하고, 유급 한 달의 '아빠 출산휴가'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육아휴직 급여 상한도 210만 원까지 올리고, 1년에 5일의 자녀돌봄휴가를 신설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육아 유연 근무' 관련 지표를 기업이 공시하도록 하고, 육아휴직자 업무를 분담하는 동료에게 주는 수당 신설 등도 약속했습니다.
이런 정책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부총리급 '인구부'도 신설하고, '특별회계'로 안정적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1년 정도 지난 뒤를 생각해 볼 때 우리의 정책은 다 실천되어 있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저출생 종합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모든 신혼부부에게 10년 만기로 1억 원을 대출해 주는데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월 20만 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매월 10만 원을 펀드계좌로 입금해 자녀 1명당 모두 1억 원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또 결혼 10년 차까지 자녀 수에 따라 최대 85㎡ 크기의 분양 전환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결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획기적인 정책 패키지를 준비했습니다."]
신당 세력들도 조만간 저출생 극복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정책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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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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