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조카라 부르던 애한테"…지적장애 10대 성폭행한 40대
[뉴스리뷰]
[앵커]
경북 포항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한 40대 남성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성폭행 장면을 촬영하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일 전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가해자를 만난 A씨는 아직도 악몽 속에 있습니다.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18살 딸 B양과 살고 있던 A씨는 지난 12월 31일 새벽, 딸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사흘 넘게 사라졌다 돌아온 딸이 몹쓸 짓을 당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이 알고 지낸 동호회 전 회원 40대 C씨.
< A씨 /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 "첫날에 관계하고 그다음에 이제 술 먹이고 담배 피우고…몇 시까지 했는 거를 그걸 자기 휴대폰에 OO씨 그 휴대폰에다가 입력을 전체적인 기록을 다 해놨더라고요. 달력에…."
처음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A씨의 지인들까지 함께 찾아 나섰지만, 아무런 연락도 단서도 찾지 못해 애타는 시간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던 중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집에서 10㎞ 넘게 떨어진 포항시 남구 한 주택가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것이 확인됐습니다.
동호회에서 탈퇴한 회원 한 명이 그곳에 산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설마 하는 심정으로 C씨에게 연락했지만, C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습니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까지 나선 추궁에 비로소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전화 통화> "우리 OO이 장애 있는 줄 알았나 몰랐나? (알고는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지. 어. 니 조카 있나 없나? (있습니다.) 니 지금 우리 OO이가 어떤 상태인 줄 알고 너 얘기하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B양은 분노와 불안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폭행 피해자 가족> "(성폭행 상흔) 자국들이 온몸에 다 있는데 눈에 보이잖아요. 그거를 때 타올 가지고 막 문대다 문대다 보니까 이게 살이 날아가 버리니까 아프니까 소리를 꽥 지르고…."
휴대전화 자료 등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연녀 살인하고 시신 훼손한 육군 장교는 38살 양광준
- "20배 수익"…62만 유튜버가 3천억 코인 사기
- 편의점에 낫 들고 들어간 30대…"교도소 가고 싶어서"
- 술 취해 시속 159㎞로 질주…포르쉐 운전자에 징역 6년
- 음주운전 혐의 '장군의 아들'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싱글맘 죽음 내몬 사채…불법추심 근절 검경 총력전
- 문다혜,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인정…15일 검찰 송치
- 금은방서 금품 빼앗아 달아난 30대 검거…사전답사도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재판서 혐의 인정…심신상실 주장
- 독도함 갑판서 하늘로…날개 단 무인기 첫 전투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