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조카라 부르던 애한테"…지적장애 10대 성폭행한 40대

정지훈 2024. 1. 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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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경북 포항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한 40대 남성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성폭행 장면을 촬영하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일 전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가해자를 만난 A씨는 아직도 악몽 속에 있습니다.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18살 딸 B양과 살고 있던 A씨는 지난 12월 31일 새벽, 딸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사흘 넘게 사라졌다 돌아온 딸이 몹쓸 짓을 당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이 알고 지낸 동호회 전 회원 40대 C씨.

< A씨 /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 "첫날에 관계하고 그다음에 이제 술 먹이고 담배 피우고…몇 시까지 했는 거를 그걸 자기 휴대폰에 OO씨 그 휴대폰에다가 입력을 전체적인 기록을 다 해놨더라고요. 달력에…."

처음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A씨의 지인들까지 함께 찾아 나섰지만, 아무런 연락도 단서도 찾지 못해 애타는 시간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던 중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집에서 10㎞ 넘게 떨어진 포항시 남구 한 주택가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것이 확인됐습니다.

동호회에서 탈퇴한 회원 한 명이 그곳에 산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설마 하는 심정으로 C씨에게 연락했지만, C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습니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까지 나선 추궁에 비로소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전화 통화> "우리 OO이 장애 있는 줄 알았나 몰랐나? (알고는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지. 어. 니 조카 있나 없나? (있습니다.) 니 지금 우리 OO이가 어떤 상태인 줄 알고 너 얘기하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B양은 분노와 불안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폭행 피해자 가족> "(성폭행 상흔) 자국들이 온몸에 다 있는데 눈에 보이잖아요. 그거를 때 타올 가지고 막 문대다 문대다 보니까 이게 살이 날아가 버리니까 아프니까 소리를 꽥 지르고…."

휴대전화 자료 등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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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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