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폐광촌의 변신, 주민 운영 '18번가 호텔'

2024. 1. 18. 21: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차연 앵커>

폐광촌 작은 마을에 호텔로 변신한 곳이 있습니다.

정선군 고한읍 고한18리 골목길인데요.

18번가 호텔로 이름 붙이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폐광촌을 마츠모토 시즈카 다문화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장소: 강원도 정선군)

정선군 고한읍 고한 18리, 객실과 카페·음식점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500m 거리는 '마을호텔 18번가'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쉼이라는 글자로 만든 벤치·아라리 민박, 고향의 봄 동요 악보가 그려져 있는 벽.

하나하나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임진수 / 경남 거제시

"마을이 너무 예뻐요. 아기자기해서 봄이나 화사할 때 다시 와보고 싶어요."

현장음> 김진용 / 18번가 마을협의회 사무국장

"QR코드를 대면 이 집의 옛날 스토리가 있어요. 여기에 있는 집들이 5, 6년 사이에 다 이렇게 바뀐 거잖아요. 집마다 5·6년 사이의 스토리가 있는 거예요. 그걸 여기에다 담아 놓은 거고요."

예쁜 꽃으로 단장한 호텔에 들어가 봅니다.

고깃집이 있던 건물을 개조한 건데요.

별방·빛방·꽃방, 3개의 객실은 정감이 넘칩니다.

인터뷰> 장준혁 / 서울시 관광객

"감성이 있고 이렇게 하나하나 디테일 살아있는 게 (좋아서) 여기서 숙박하고 다시 오고 싶어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숙박객들에게 간단한 아침 식사를 제공합니다.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아담한 거리가 호텔로 변했고 젊은 사람의 감성에 딱 맞는 아름다운 거리가 됐습니다."

마을 호텔을 지나서 만나는 고한시장. 지역 특산품도 있고 예쁜 카페도 있는데요.

광장에서 오늘은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인근에 있는 옛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는 역사와 예술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했는데요.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살린 이곳은 지하 수백 미터 막장에서 광부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드라마 '태양의후예' 촬영지로 유명한데요.

관광객들은 송중기와 송혜교가 되어봅니다.

현장음>

"경고 했지, 조심하라고~"

정선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인 '운탄고도'.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눈이 겨울 산행의 멋을 더해줍니다.

탄광 갱도로 인한 지반침하로 인해 생긴 도롱이연못에서 4.5km 올라가면 해발 1,330m 만항재에 이르는데요.

순백의 세상에서 추억의 인생샷을 남깁니다.

인터뷰> 채진해 / 서울시 관광객

"겨울왕국 같아요. 너무 좋아요."

만항재에서 내려오면 깨끗한 바위라는 의미를 담은 '정암사'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유명합니다.

현장음>김정하 / 관광 가이드

"우리나라의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5절이 있어요. 그 중에 한 곳이 정암사입니다."

오르는 길은 경치가 수려하고 고요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여기는 정암사 '수마노탑'입니다.

은혜가 많을 것 같고 위치도 좋은데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올라오기 힘들지만 그만큼 경치는 좋습니다.

마을 호텔과 석탄 산업의 흔적, 인근 자연을 묶은 관광자원이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김진용 / 18번가 마을협의회 사무국장

"마을의 핵심은 공간의 변화도 있지만 이것을 바꾼 주민들에게 있다는 거예요. 이게 우리에게 가장 큰 자산이에요."

주민들이 한 명 두 명 떠나던 마을에서 새로운 문화 공간이자 트레킹의 명소로 다시 살아나고 있는 폐광촌이 올해는 더 활력이 넘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마츠모토 시즈카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