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뚫었다’ 현대모비스, 혈투 끝에 SK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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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혈투 끝에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7-9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의 관건은 SK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였다.
현대모비스는 초반에 SK의 방패를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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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7-94로 승리했다.
6위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 부산 KCC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게이지 프림(2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케베 알루마(12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동반 활약한 가운데 박무빈(13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이우석(10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반면, 2위 SK는 12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홈 5연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오재현(36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2스틸)이 개인 최다득점을 작성한 가운데 자밀 워니(22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도 전반 부진을 딛고 분전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관건은 SK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였다. SK는 11일 부산 KCC에 75-90으로 패하기 전 12연승하는 동안 평균 69.2실점을 기록했던 팀이다. 허일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김선형, 오세근의 경기력이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택한 변화를 통해 수비로 리그를 지배 중이었다.
전희철 감독이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내세운 플랜 역시 수비였다. “현재 전력상 누군가 미치지 않으면 80점을 넘기 힘들다. 현대모비스 역시 우리와 비슷한 팀 컬러를 지닌 팀이기 때문에 상대를 70점대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초반에 SK의 방패를 뚫었다. 전반에 무려 51점을 넣었다. 이는 SK의 올 시즌 전반 최다실점 타이 기록이었다. 종전 51실점은 SK가 팀 컬러를 바꾸기 전인 지난해 10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워니가 야투 난조로 교체된 틈을 타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23-14 우위를 점했다. 2쿼터에 장재석, 알루마, 최진수가 덩크슛을 터뜨리며 SK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51-38이었다.
4쿼터에 프림까지 파울아웃되는 변수를 맞았던 현대모비스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이우석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끈 현대모비스는 2점 차로 쫓긴 8.4초 전 김지완이 자유투를 1개만 넣어 3점 차의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연장을 노린 오재현의 3점슛이 림을 외면,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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