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봉쇄·리바운드 우위’ 이 갈고 나온 가스공사, KT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

[점프볼=대구/조영두 기자] 가스공사가 이를 갈았다. KT를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0-69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가스공사는 유독 KT만 만나면 힘을 못 썼다.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3경기 전부 18점차 이상의 완패였다. 평균 91.7점을 내주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때문에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가스공사는 이를 갈았다. KT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

경기 전 가스공사 강혁 감독대행은 “휴식기 후 시작이 KT여서 준비를 많이 했다. 1, 2, 3라운드 경기를 봤을 때 우리가 끝까지 재밌는 경기를 못했다. 턴오버가 많았고, 리바운드를 계속 뺏겨서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상대 스틸을 조심하고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해볼 만하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패리스) 배스를 잘 막아야 한다. 공을 갖고 플레이를 많이 한다. 최대한 3점슛을 안 줄 생각이다. 처음에 신승민에게 맡길 계획인데 공을 잡지 못할 정도로 따라다니라고 했다. 배스가 의외로 힘이 좋고 감각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공을 더 잡지 못하도록 몸싸움을 강하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강혁 감독대행의 계획은 적중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코트 위 5명 모두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플레이에서 확실한 의지가 돋보였다. 앤드류 니콜슨(12개)과 이대헌(7개)이 중심을 잡아줬고 듀반 맥스웰(5개), 차바위(6개), 신승민(4개) 등 나머지 선수들도 리바운드를 부담했다. 그 결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44-39로 우위를 점했다.

배스 또한 꽁꽁 묶었다. 가스공사는 신승민, 박지훈, 맥스웰에게 번갈아가며 배스의 수비를 맡겼다. 이들은 배스가 최대한 공을 잡지 못하게 했고, 공을 갖고 있을 때는 불편하게 슛을 던지도록 했다. 가스공사의 수비에 막힌 배스는 16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 또한 29%(5/17)로 매우 저조했다.

공격에서는 나콜슨(19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맥스웰(14점 5리바운드), 김낙현(15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차바위(13점 6리바운드)까지 4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한 가스공사(11승 20패)는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한편, KT는 한희원(22점 3점슛 6개 3리바운드)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이가 없었다. 이날 패배로 3연패(19승 12패)에 빠졌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