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아빠휴가 1개월 유급 의무화”…野 “둘 낳으면 임대주택 제공”

김태경 기자 2024. 1. 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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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로 인한 국가소멸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을 앞둔 18일 각각 저출생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현실적인 이유로 육아휴직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할 수 없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을, 민주당은 결혼 비용부터 주거 출산 육아 등 전 단계에 걸친 지원책을 내놓았다.

전자는 기존 제도의 맹점을 보완했고, 후자는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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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총선 공약 대결

- 與 “있는 제도 활용도 힘든
- 중기·스타트업 근로자 지원”
- 野, 신혼부부 대상 대출 등
- 주거·자산 지원 정책 방점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국민의힘)과 ‘자산과 소득 불평등 해소를 통한 결혼 출산 양육’(더불어민주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랜드마크타워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정책주문 배송프로젝트에서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에게 택배 박스를 전달하고 있다.김정록 기자


인구감소로 인한 국가소멸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을 앞둔 18일 각각 저출생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현실적인 이유로 육아휴직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할 수 없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을, 민주당은 결혼 비용부터 주거 출산 육아 등 전 단계에 걸친 지원책을 내놓았다. 전자는 기존 제도의 맹점을 보완했고, 후자는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같은 제도가 시행되기 위한 재원 마련의 문제까지 낱낱이 살펴본 뒤 판단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휴레이포지티브’라는 서울의 스타트업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시민이 훨씬 더 많다. 이 문제에 집중해서 해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밝혔다. 특히 “1년에 28조 재원이 어디서 나오는지, 그런 건 상관없다는 식의 정책을 제공하는 것은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민주당 저출생 공약의 재원으로 약 28조 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국민의힘 저출생 공약은 출산휴가 명칭을 ‘엄마·아빠휴가’로 바꾸고, 아빠휴가를 한 달 유급휴가로 의무화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아이가 아플 때 연간 자유롭게 휴가를 5일 쓸 수 있도록 했다. 육아휴직 월 급여를 60만 원 상향해 210만 원으로 한다. 대체인력 문제 때문에 중소기업 육아휴직이 어려운 점을 감안, 대체인력 고용 지원금을 상향(80만 원→160만 원)한다.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 법인세를 감면하고 청년 근로자의 저축·대출금리도 우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책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2자녀 출산 시 24평, 3자녀 출산 시 33평 주택을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신혼 10년차도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모든 신혼 가구 당 10년 만기 1억 원을 대출해주고,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하는 방안을 담았다. 첫 자녀 출생 시 무이자로, 둘째 출생 시에는 여기에 원금을 50% 감면한다. 셋째를 낳으면 전액을 감면한다.

8~17세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씩 지원하는 ‘우리아이 키움카드’와 0~18세 자녀에 매월 10만 원씩 정부가 펀드계좌에 입금하는 ‘우리아이 자립펀드’도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를 전 가정에 제공하고 돌봄 수당도 확대했다. 부모 누구나 출산휴가(급여)와 육아휴직(급여)을 쓸 수 있도록 보장했다.

여야 모두 저출생 관련 부처 신설을 약속한 만큼,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는 관련 부처가 신설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부총리급 ‘인구부’를, 민주당은 ‘인구위기대응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야 주요 저출생 대응 공약
국민의 힘 더불어민주당
포인트 ▷중소기업 근로자에 방점 ▷주거, 자산 등 재정지원에 방점
주거 및 자산 ▷저출생대응특별회계 신설 ▷결혼-출산-양육 드림 패키지, 2자녀 출산 시 24평-3자녀 시 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
육아 ▷아빠도 출산휴가, 1개월 유급 의무화▷육아휴직 신청만으로 자동개시▷육아휴직 급여 상한 150→210만 원▷초3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 신설(연 5일)▷배우자도 임신 중 육아휴직 허용 ▷아이돌봄 서비스 전 가정 제공, 수당 확대▷우리아이 키움카드, 우리아이 자립펀드로 양육 지원▷부모 누구나 출산휴가(급여), 육아휴직(급여) 보장 (중소기업 근로자 매월 50만 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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