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K스타트업 CES 혁신상 역대 최다···글로벌화 마중물 댈 것"

이덕연 기자 2024. 1. 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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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수상한 국내 벤처·스타트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가 해외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팁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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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성과기업 중기부 간담회]
해외 진출, 투자 등 '포스트 CES' 중요
"스케일업·글로벌화로 정책 중심 전환"
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서울 용산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CES 성과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서울경제]

“올해 128개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111개보다 많은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수상한 국내 벤처·스타트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가 해외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팁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서울 용산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CES 성과기업 간담회’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혁신상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들을 격려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전세계 362개 기업 중 국내 기업은 150개사(41.4%)로 이 중 벤처·스타트업은 128개 사(30.7%)가 수상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등 분야별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주는 ‘최고혁신상’은 전체 수상 기업 33개 사 중 12개 사(36.4%)가 국내 기업이었고, 이 중 8개 사(24.2%)가 국내 벤처·스타트업이었다. 최고혁신상 또한 올해 벤처·창업기업이 역대 최다 수상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CES를 통해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점을 장관에게 전했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각종 기관 지원으로 CES에서 전시를 하며 월마트 헬스 부문과 협업 논의를 하고 미국 소재 다른 기업과는 150만 달러 규모의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자동화 기술기업 토트를 창업한 이상형 대표는 “이번 CES를 통해 폭스바겐과의 협력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국내 기업들의 CES 성과가 추후 해외 기업과의 사업 연계나 해외 진출, 해외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 대책에 포함된 글로벌 팁스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정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에 정부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 전국 4곳에 지정한 글로벌혁신특구를 통해서는 규제에 막혀 있는 AI·빅데이터, 바이오 등 각종 첨단 산업의 실증·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돕는다.

오 장관은 “지금까지는 정부 정책이 초기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앞으로의 무게 중심은 기존 창업 기업의 스케일업·글로벌화를 이끄는 데 맞춰질 것”이라며 “CES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후속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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