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예산' 집행하겠다는데도…공사비 껑충, SOC사업 '멈춤'
정부가 연초에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도로, 철도 같은 SOC사업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경기를 살리겠다며 역대급 예산을 집행하겠다고도 했는데 정작 이미 진행 중인 SOC 사업들도 하겠다고 나서는 시공사가 없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훌쩍 뛴 공사비 탓인데 공다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28년 광역급행철도, GTX 개통을 앞둔 서울 강남 영동대로입니다.
이곳에는 철도 노선과 함께 상업시설, 광장 등 복합환승센터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서울시가 발주한 3천억 규모의 대형 SOC 공사인데 1년 넘게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산에 킨텍스 3전시장을 짓는 공사는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킨텍스가 공사비를 당초 계획보다 천억원 넘게 늘렸는데도 여전히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한 시공사들은 참여를 꺼리고 있습니다.
2022년 신림동 반지하 침수 사고 이후 추진 중인 빗물 배수 터널 공사도 마찬가집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입찰 결과가 나온 정부 주도 대규모 SOC사업은 8건 모두 유찰됐습니다.
숙원사업이 발목 잡힌 지자체들도 답답한 심정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어제) : 손들고 나서는 기업들이 없어서 좀 지연되는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죠. (정부도) 상당히 마인드를 바꿔야 될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업계는 정부 눈높이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침이 있고 승인받고 실제 공고가 나갈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빠듯하게 설정이 돼요, 공사비가. 굳이 수주를 해야 될 이유가 없어지는 거예요.]
올 상반기 역대급 SOC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던 정부는 매주 예산 집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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