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 될 수 있다"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1. 18. 2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도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경영 환경 속에서 그룹의 강력한 실행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 회장이 현재를 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하고 그룹사의 실행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롯데가 직면한 위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첫 롯데 사장단 회의 주재
실패 두려워 말고 혁신 강조
AI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장남 신유열 미래실장도 참석
신격호 4주기에 모인 롯데 사장단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맨 앞줄)과 임원들이 참석해 있다. 롯데지주

"우리도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경영 환경 속에서 그룹의 강력한 실행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룹사 대표들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혁신을 거듭 당부했다.

18일 오후 신 회장은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주재하고 그룹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VCM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김상현 유통HQ 총괄대표 겸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겸 부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자리했다.

신 회장은 올해가 많은 기관과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국내 경제의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운을 띄웠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 시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과 시장 확대를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인공지능(AI) 전환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현재를 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하고 그룹사의 실행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롯데가 직면한 위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2조7000억원·지난해 9월 말 기준) 대비 2배 수준이다.

한편 신 회장은 제과, 호텔, 백화점, 석유화학, 건설 등 '경계 없는 시장 개척'으로 롯데그룹 저변을 확대했던 신격호 창업주의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를 돌파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엔 19일 신격호 창업주 4주기를 앞두고 추도 행사가 열렸다.

[이효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