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무료 환전"… 체크카드 하나로 입출금·결제

이미선 2024. 1.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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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18일 '평생 무료 환전'을 앞세워 외환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네티즌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등에서도 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와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드는 수수료를 모두 없앤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며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기존 고객들의 대거 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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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외환서비스 도전장
'외화통장'… 17개통화 대상
월 최대 30만달러까지 가능
18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토스뱅크의 '외환서비스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가 외환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가 18일 '평생 무료 환전'을 앞세워 외환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환전 수수료는 외화를 사고 팔 때 소비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다. 토스뱅크의 무료 환전 선언이 관련 업계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뱅크의 무료환전 대상은 전 세계 17개 통화. 미국 달러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가 대상이다. 토스뱅크는 이들 통화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수료 '0원'을 받고 사고 팔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토스가 송금 수수료 무료 선언을 통해 돈의 이동을 자유롭게 했듯, 토스뱅크도 환전 수수료 무료를 통해 원화와 외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스뱅크가 출시한 상품은 '토스뱅크 외화통장'이다. 이 외화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그대로 활용한다. 고객들은 토스뱅크 체크카드 한 장으로 해외 결제와 출금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ATM 입출금은 물론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토스뱅크는 자동환전 기능도 더했다. 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시 실시간으로 환전을 대신해 준다. 이때도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고객들은 달라지는 환율과 카드로 결제할 때 해외에서 수수료가 얼마나 발생할지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제나 출금에서 겪었던 불편도 사라진다.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고객의 금융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 등으로 인한 역마진 가능성에 대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아도 역마진이 발생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토스뱅크 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입출금을 토스뱅크 통장과 연동해 이어갈 수 있으며 예치한도도 없다. 월 최대 30만 달러(미 달러화 기준)까지 환전할 수 있다.

현재 해외여행 결제 서비스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의 '트래플페이'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 출시로 업계의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으로 해외 통화를 외화 하나머니로 충전한 뒤 체크카드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앱을 통한 실시간 충전이 가능하며, 외화 하나머니로 충전할 때 환전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부 통화에 한해서만 환전 수수료가 면제된다. 원화로 재환전 시에도 수수료가 발생한다.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를 이용해 원화를 외화로 바꿀 경우 환전 수수료는 달러, 엔화, 유로에 한해 무료다. 그 외 통화는 0.5~2.5% 수준의 수수료를 낸다.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의 출시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도 뜨겁게 달궜다.

한 네티즌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등에서도 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와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드는 수수료를 모두 없앤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며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기존 고객들의 대거 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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