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인터BU] "박스로 들어가래요" 조규성 일깨우는 '공격수' 클린스만의 원 포인트 레슨

김유미 기자 2024. 1.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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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박스 안으로 들어가라." 조규성을 향한 세계적 스트라이커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가르침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다. 지난 15일 바레인과 조별 E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대회 첫 골과 이강인의 멀티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한 한국은 20일 있을 요르단과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 30분 알 에글라 훈련장 7번 피치에서 요르단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본격 훈련에 앞서 조규성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조규성은 "개인적으로 좀 많이 아쉽다"라고 지난 바레인전을 되돌아봤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그걸 살리지 못해서 우리가 어렵게 갔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니까 이제 몸이 풀렸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레인전에서 전반전 어려운 경기를 펼친 점에 대해서는 "첫 경기를 떠나서 일단 지금까지 준비해 오는 과정에 있어서 (내가) 살짝 텀이 길었었다. 그래서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사실 뭐 그런 건 다 핑계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부터 제가 더 잘 준비를 했었으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거다. 지금은 몸 상태 좋고, 다음 경기에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를 예고했다.

황인범과 이강인 등 2선과 3선 자원들의 골이 터졌다. 공격수로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조규성은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들이 매 경기마다 골을 넣는 건 아니지 않나.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을 때 다른 포지션에서 득점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신호가 아닌가 싶다"라며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봤다.

조규성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멀티 골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카타르에 다시 오게 된 만큼, 그는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이 있는 것 같다. 전북 현대에서도 AFC 챔피언스리그하러 왔을 때 득점을 했었다. 기억을 되살린다는 것보다는 좋은 기억이 있으니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강한 팀은 일본과 이란 뿐이다. 거의 대부분의 팀들이 한국에 비해 약팀이기 때문에 그들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것이 과제 중 하나다.

공격수로서 수비수들과 직접 부딪쳐야 하는 조규성은 "제가 항상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상대가 많이 내려서서 경기를 하고, 또 이제 5백 이렇게 내려서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뚫을 수 있을까 항상 생각을 한다. 숙제인 것 같다. 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맞서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같은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 사항은 무엇일까. 조규성은 "감독님께서는 항상 박스 지역에 많이 들어가라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라고 했다. "내려가서 볼을 받지 말고, 박스에 들어가서 골을 넣으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첫 경기 때에는 내려가서 하려고 했는데 들어가라고 계속 말씀하셨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더 살린다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르단전을 앞둔 소감으로는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요르단도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이겼는데, 공격 부분에서 강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는 민재 형도 있고, 수비적으론 불아한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과의 좋은 호흡에 대해선 "첫 경기 때도 그런 장면이 하나 나왔었다. 항상 말씀드리는 거지만, 나만 잘 넣으면 될 것 같다. 강인이는 워낙 잘 갖다 준다. 나만 집중하면 무조건 골은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김유미 기자, ⓒ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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