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전통적 야권 강세 속… 탈환 노리는 국힘 [미리보는 총선]

강경구 기자 2024. 1.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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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건규 도전장… 인재영입설도
민주 안민석 ‘6선 도전’ 최대 관심사
곽상욱·이신남·조재훈 등 출마 채비

오산은 전통적으로 야권이 절대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7대부터 21대까지 내리 5선을 했고, 같은 당 곽상욱 전 시장도 3연임을 했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권재 시장이 당선되는 등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총선을 지역구 탈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였던 응집력과 시청 지하차도 개통,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세교3지구 지정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따른 신뢰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앙당 인재영입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건규 오산시 민주평통위원(63)이 일찌감치 출마 준비에 나섰다. 충암고, 동국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 위원은 ‘오산 뚜벅이’를 자처하며 그동안 3천km를 걸으며 오산 구석구석의 민심을 들어왔다. 이를 통해 오산의 가치와 희망을 확인했다는 그는 세교3지구 인공지능형 스마트시티 개발, 구도심 뉴재생화, GTX-C(분당선) 연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에서는 안민석 국회의원(58), 곽상욱 전 오산시장(60), 이신남 전 청와대 비서관(55), 조재훈 전 경기도의원(56)이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안 의원의 6선 도전이 최대 관심사다.

안민석 의원은 수성고와 서울대, 미국 북콜로라도대학을 졸업했으며, 출마의 변으로 대통령의 오만과 무능, 검사독재를 준엄히 심판하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 정권 탈환의 노둣돌을 놓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 반도체 클러스트의 중심도시, AI교육도시로의 새로운 도약 준비, 분당선 연장, GTX-C 연장, KTX 정차, 트램 건설, 세교3지구 개발, 운암뜰 부산동 연계 첨단도시 개발을 제시했다.

곽상욱 전 오산시장은 오산고, 단국대, 단국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초빙교수, 오산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년간의 행정 경험과 전국 226명의 시장, 군수, 구청장의 대표회장 경력을 토대로 정체돼 있는 지역정치를 민주적으로 획기적인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를 넘어 오로지 시민이 중심되는 협치로 35만 시민이 편안하고 살기 좋은 오산시를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이신남 전 청와대 비서관은 여수고, 전주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역사교육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제도개혁비서관, 자치발전비서관 등을 역임한 이 전 비서관은 다양한 국정 경험이 최대 강점이다.

그는 “오산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 이후 오랜 정치독점과 기득권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주민의 염원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오산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오산의 미래를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조재훈 전 도의원은 유신고, 경기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을 역임했다. 오산의 오래된 인적 정체는 시민 대부분이 공감하는 오산의 현실 문제라고 진단한 조 전 도의원은 이제는 큰 틀에서의 변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 이라고 밝혔다.

이어 “8년간의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시의 중대사를 직접 참여해 결정하는 공적 시스템을 만들고, 예술적인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이 찾아오는 오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에서는 신정숙 오산시위원장(52)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경기대 관광개발학과를 졸업한 신정숙 위원장은 오산노동권익센터 대표, 오산 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지구별 작은도서관 관장으로 활동하는 오산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이다.

신 위원장은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이 구축된 사회, 사회적 양극화가 해소된 사회, 미래세대를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진보정치가 꿈꾸는 사회다”라며 “오산시에서 진보의 꿈을 실현하고자 먼저 나서고 먼저 행동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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