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 고조·북러 밀착 속 얼굴 맞댄 한미일
[앵커]
북한이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서울에서 3자 협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3국은 북한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세 나라 북핵 수석대표가 서울에서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북핵대표직을 맡게 된 뒤 처음으로 열린 3자 대면 협의입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의 지난 14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등 긴장 고조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공조 방안을 조율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해 긴장을 조성하면서 한미에 책임을 전가하는 낡은 전술을 고수하고 있다며 '북한판 쇄국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건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이러한 시대착오적 시도는 북한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전쟁이냐 평화냐'를 협박하는 종래의 전술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박 대표는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함께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 모든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이 계속해서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는 북한의 움직임과 함께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 등 북·러 관계 밀착에 대한 공조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나마즈 히로유키 /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 무기 수출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아울러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영상편집: 이영훈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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