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설 선물大戰 돌입 GS25, 고물가 반영 초저가 선물세트 구성 행운·장수 기원 코인·황금용 상품도 눈길 CU, 주류 강화하고 예년보다 20종 늘려 5억 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도 판매 세븐일레븐, 업계 최초 타이어 선물 기획 해외여행 상품 비중 늘리고 할인율 높여 이마트24, 베스트상품 기획 할인전 열어 행사 카드로 결제 땐 최대 20% 할인 혜택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편의점 업계도 설 선물 세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나뉜 소비 경향이 반영됐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 구성을 늘려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황금용 골드바부터 타이어, 해외여행 상품, 5억원대 위스키까지 이색상품들도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번 설에 800여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고물가 상황을 반영해 설 선물세트의 70%가량을 10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3만원 이하 상품이 100개 이상이고 9900원짜리 초저가 설 선물도 있다.
GS25가 청룡의 해를 기념해 설 선물로 선보인 용과 십장생이 그려진 골드바와 코인, 피규어 상품들. GS리테일 제공
축산과 수산, 과일, 통조림, 샴푸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일반상품들부터 1~2인 가구 증가를 반영한 2만~8만원대의 냉동간편식세트, 만두세트, 젤리선물세트까지 새로운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한국금시장그룹과 협업해 용과 십장생이 그려진 골드바와 코인, 황금용 피규어를 선보인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올해 갑진년 관련 상품의 특수를 겨냥한 것으로, 행운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설을 위해 준비한 황금 물량은 약 2000돈(약 7.5㎏)이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도 있다.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교토, 베트남 다낭,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등이 준비됐다. 그간 명절 선물로 선보여온 리조트 숙박권 등이 매년 50건 이상 주문된 데다 올해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으로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여행상품을 확대했다고 GS25는 설명했다.
CU 직원들이 생활용품부터 고가 위스키까지 여러 종류의 설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CU는 1만원대 알뜰 상품부터 초고가 제품까지 600여종을 내놓는다. 올해는 1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상품 구성을 예년보다 20종 늘렸다.
주류 상품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주류는 지난해 추석 매출이 전년 대비 45.2% 증가할 만큼 인기 있는 선물로 부상했다. 특히 위스키 판매가 크게 늘어 이번 설에는 싱글몰트, 버번코냑, 블렌디드 등 60여종의 위스키를 갖췄다. 가장 비싼 것은 5억원짜리 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다. 4800만원인 ‘달모어 45년’(700㎖), 3400만원 ‘더 글렌그란트 60년’(700㎖)’ 등 다른 고가 위스키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타이어와 여행상품, 위스키, 과일 등 500여종의 설날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500여종의 설날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타이어를 설 선물로 기획했다.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차량 서비스 전문 플랫폼 ‘타이어픽’과 손잡고 10종의 타이어 상품을 판매한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대표 타이어 브랜드 상품들로 차종에 맞춰 구매할 수 있다. 희망하는 모델로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주문 접수하면 문자로 예약 링크가 전달된다. 희망하는 타이어 장착소와 시간을 선택한 뒤 맞춰서 방문하면 된다. 구매 고객에게는 타이어 장착과 휠 밸런스, 폐타이어 처리 등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여행상품과 골드바, 고급 위스키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운영 여행상품 수와 해외상품 비중을 늘리고, 여행기획전 할인율은 기존 3%에서 5%로 확대했다. 효도여행, 가족여행, 싱글·우정여행 3개 카테고리로 나눠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금 상품은 청룡의 푸른 기운을 담은 용 골드바 2종(1돈·10돈)과 순금열쇠가 있다. 위스키의 경우 달모어 45년산(4800만원)이 최고가 상품이다. 페트뤼스2017 등 프랑스 희귀아이템 와인 9종을 모은 22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레어 와인 세트’도 판매한다.
한 고객이 이마트24에서 설 선물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24는 인기상품과 과일 등을 준비했다.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매년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선정해 ‘베스트상품 기획 할인전’을 연다. 조미김·식용유·통조림세트, 생활용품세트, 안동사과, 미국산 LA갈비구이 등 12종으로, 가격대는 8000원대부터 6만원대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0%를 할인해 준다.
유명 한우 맛집인 우미학의 한우선물세트, 설성목장 정육세트 등 고급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제주레드향, 천혜향, 사과 등으로 구성된 3만~6만원대 실속형과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으로 구성된 12만∼19만원대 프리미엄에서 고를 수 있다. 주류로는 위스키와 전통주 등을 제안한다. 달모어킹알렉산더3세, 달모어2008빈티지, 로얄살루트21년몰트 등 고가의 위스키와 청룡의 해를 맞아 푸른 용으로 꾸민 ‘조니워커 블루용띠에디션’과 ‘화요53도청룡에디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