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공산당 위원장에 여성 취임… 102년 역사상 처음

최진주 2024. 1.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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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좌파 야당인 일본공산당 위원장에 여성인 다무라 도모코(58) 정책위원장이 취임했다.

당대표 격인 위원장에 여성이 취임한 것은 올해로 102년이 되는 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나가노현 출신의 다무라 신임 위원장은 2010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후 현재 3선 의원이다.

지난해 말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를 개시한 '자민당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도 일본공산당 기관지인 '적기'의 탐사보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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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다무라 의원, 위원장 맡아
시이 위원장, 24년 만에 물러나
18일 일본공산당 신임 위원장으로 취임한 다무라 도모코 정책위원장. 사진은 2019년 11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의 좌파 야당인 일본공산당 위원장에 여성인 다무라 도모코(58) 정책위원장이 취임했다. 당대표 격인 위원장에 여성이 취임한 것은 올해로 102년이 되는 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8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공산당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마지막 날인 이날 새로운 지도부 인사를 발표했다. 일본 나가노현 출신의 다무라 신임 위원장은 2010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후 현재 3선 의원이다. 2019년 11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사유화했다며 국회에서 추궁해 유명해졌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는 대형 스캔들이 됐다.

2000년부터 20년 넘게 위원장직을 맡아온 시이 가즈오(69) 위원장은 명예직인 당 의장에 취임했다. 고이케 아키라(63) 서기국장은 연임됐고, 새로운 정책위원장에는 국회 질의 등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39세의 야마조에 다쿠 참의원 의원이 기용됐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번 인사가 여성 의원과 젊은 의원을 지도부에 등용함으로써 침체에 빠진 당세를 확장하려는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당 중 가장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일본공산당은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일본의 헌법 9조 개헌에 반대하고 일본 총리나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비판해 왔다. 지난해 말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를 개시한 '자민당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도 일본공산당 기관지인 '적기'의 탐사보도였다. 그러나 당 위원장이 지나치게 오래 재임하고 위원장을 직선제로 선출하지 않는 등 정작 당내 민주주의에는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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