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악의 수비수→PL 이달의 선수상...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매과이어의 '따뜻한 선행'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자선 활동으로 많은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줘 화제다.
영국 자선단체 '셰필드 어린이(SheffChildrens)'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우리는 매과이어가 우리의 새로운 후원자로 발표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키 194cm 몸무게 100kg의 거구 센터백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헐시티, 위건 애슬레틱을 거쳐 레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2019년 8월 매과이어는 레스터를 떠나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48억원)의 수비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다.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곧바로 리그 전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맨유가 치른 61경기 중 55경기에 출전해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지를 받으며 주장 완장까지 받았고, 2020-2021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52경기 2골 2도움으로 활약했고, 단 두 시즌 만에 맨유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2021-2022시즌부터 폼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라파엘 바란의 합류로 매우 든든한 수비벽을 세워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맨유 최악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37경기 2골에 그쳤고, 맨유도 6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부진을 겪었다.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받았고, 매과이어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31경기만 출전하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행히 올 시즌 매과이어는 부활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코펜하겐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더니 11월에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매과이어 본인 커리어 첫 수상이었고, 2009년 1월 네마냐 비디치 이후 14년 만에 맨유 소속 수비수가 상을 받은 것이다. 이달의 선수상 수상 이후에도 매과이어는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아쉽게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심한 부진으로 많은 팬들은 이번 시즌 매과이어에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유일하게 현재 맨유에서 비판할 점이 없는 선수가 매과이어였다.
경기력을 되찾자 사람도 달라졌다. 매과이어는 셰필드 어린이병원의 후원자가 됐다. 그는 "이 자선단체는 놀라운 일을 하고 있으며 나는 이 캠페인 참여해 변화를 만들어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매과이어는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 매과이어는 2019-2020시즌이 끝난 뒤 그리스로 휴가를 떠났다. 이때 바에서 타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그리스 현지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며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매과이어가 따뜻한 선행으로 많은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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