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임금 75% 자진 삭감→사우디 탈출…스타들의 엑소더스 시작되나

맹봉주 기자 2024. 1. 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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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는데 이젠 자비를 내면서까지 나오려 한다.

지난해 여름 헨더슨은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이런 헨더슨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했다.

그럼에도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나가려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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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던 헨더슨과 스티븐 제라드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돈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는데 이젠 자비를 내면서까지 나오려 한다.

조던 헨더슨이 네덜란드의 아약스로 간다. 지난해 여름 헨더슨은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상징하는 바가 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칼리두 쿨리발리, 사디오 마네 등 포지션 가리지 않고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싹쓸이했다.

오일머니 앞에 거칠 게 없었다. 워낙 막대한 연봉으로 유혹하니 선수들도 크게 흔들렸다.

헨더슨도 그중 하나였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헨더슨은 10년 넘게 리버풀에서 뛰었다.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어 리버풀 주장을 맡았다. 리버풀이 들어 올린 여러 우승컵 뒤엔 헨더슨의 공헌이 있었다. 동시에 잉글랜드 대표팀 부주장으로 활약했다.

이런 헨더슨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했다. 하지만 이적한지 1시즌도 지나지 않아 생각을 바꿨다.

아약스로 가는 과정을 보면 내용이 충격적이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헨더슨이 아약스로 이적하면서 임금의 75%를 자진 삭감했다. 또 추가로 알 에티파크에게 위약금을 물 수도 있다.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진출할 경우 알 에티파크에게 지불되는 보너스는 헨더슨 자비로 나간다. 이런 조건이 있었기에 알 에티파크는 순순히 헨더슨을 놓아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 에티파크는 만약 헨더슨이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면 응할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헨더슨은 노련하게 대처했다. 언론에는 철저히 숨긴 채 구단 수뇌부와 직접 협상했다. 결국 제라드 알 에티파크 감독과 사메르 알 미세할 구단 회장의 허락을 받아냈다.

▲ 뒤늦게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후회했다.

헨더슨이 알 에티파크에서 받는 연봉은 800만 파운드(약 135억 원). 아약스로 가면 이중 25%밖에 받지 못한다. 또 네덜란드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많은 세금을 문다. 금전적으로 생각하면 헨더슨의 크나큰 손해다.

그럼에도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나가려는 이유가 있다.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스타들은 즐비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축구 변방이다. 아무리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도 집중도는 떨어진다. '토크 스포츠'는 "헨더슨은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걸 걱정했다. 손해를 감수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나가는 배경이다"라고 알렸다.

헨더슨뿐 아니다.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몇몇 스타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에 동요하고 있다. 유럽과는 이질적인 문화, 떨어지는 경기력 등 여러 요인들이 합쳐지며 '사우디아라비아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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