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1호’ 부산…“누구도 고립되지 않게”
[KBS 부산] [앵커]
부산은 2021년부터 만 65세 인구가 20%를 넘는, 전국 첫 '초고령화 도시'가 되면서 사회적 고립에 따른 '고독사' 문제가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누구도 고립되지 않게, 맞춤형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진구 안창마을 커뮤니티센터, 이곳 4층에는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1인 가구' 노인 7명이 가족의 연을 맺고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통합 돌봄은 물론, 학교처럼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싸워도, 아침에 안 일어나면, "야~ 일어나라~" 이러면서 깨워주기도 하니까."]
월 임대료는 10만 원대.
주거비 부담도 덜었습니다.
지난해 4월 '다함께주택'에 입주한 이후 외롭지 않고 웃음도 많아졌습니다.
[김판순/86세/'다함께주택' 입주자 : "그때 혼자 있으면 외로울 때가 있었는데, 여기 와서 외롭다는 걸 못 느끼고 삽니다. 좋습니다."]
초고령화 1호 도시 부산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1인 가구가 전체의 35%를 넘어서고,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전통적인 '가족 돌봄' 기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의 고독사 발생 건수는 2022년 기준, 한 해 5백여 건.
인구 대비 고독사 비율은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부산시는 2027년까지 '고독사 20% 감소'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고립·은둔 청년층에는 '근로와 소득' 중장년층은 '주거와 재취업', 노년층에는 '건강과 돌봄'과 관련한 대책을 모색합니다.
[배병철/부산시 사회복지국장 :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일자리 연계, 생애주기별 맞춤 공간 조성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안녕한 부산을 만들도록…."]
출산율 저하부터 청년 인구 유출, 고령화까지 빠르게 진행 중인 부산.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쳐 세대별 고립을 덜어 줄 맞춤형 해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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