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들고 간 北 문서 확대하니…“우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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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술 분야 협력개발 목록.'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의 통역관이 들고 있던 문서에 적힌 문구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정찰위성 기술 이전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환히 웃으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악수합니다.
당시 최 외무상 통역관은 문서를 들고 있었는데 이를 확대해보니, '우주기술분야 협력개발목록' '우주로케트연구소, 프로그래쓰' 란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기술을 러시아에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위성에 장착한 카메라 해상도가 매우 떨어져 제 기능을 할지는 의문이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북한이 해결하고 싶은 것이 소위 만리경이라고 한 그게 눈으로 작용하느냐 이거잖아요. 북한은 어떻게든 광학 설비를 받아내려고 할 겁니다."
러시아에서 기술을 받아서라도 정찰위성 개발에 목매는 건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전략자산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상 (16일 러북 외무장관 회담)]
"(지난해 9월 러북 회담은)제국주의 연합세력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공동으로 대항해 나가기 위한 중대 사변으로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에 쓸 무기가 절실한 러시아도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북한 대표단엔 재래식 포탄 생산 책임자인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도 포함됐습니다.
이러한 러북 밀착 속에 한미일 3국 북핵대표는 오늘 서울에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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