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행사서 끌려나간 국회의원‥"국정기조 바꾸라고 했을 뿐"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경호원들에게 제압돼 끌려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손으로 입이 막히고, 사지가 들린 채였습니다.
끌려나간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대통령에게 말했을 뿐이라고 했고, 대통령실은 "경호상 위해를 가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보시죠.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축하를 위해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 지역 국회의원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마주합니다.
악수를 나누는 것도 잠시, 뒤돌아선 윤 대통령을 향해 강 의원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강성희/진보당 의원] "이러시면 안 됩니다. 대통령님, 국정기조를 바꾸셔야 됩니다."
곧이어 경호원들이 에워싸고, 입을 막고 끌어냅니다.
[강성희/진보당 의원] "아니 나 걸어간다니까, 놓으라고!"
팔과 다리가 붙들리고, 몸통이 공중에 들린 채 옮겨지던 강 의원은 그대로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강성희/진보당 의원] "대통령하고 악수하면서 말 몇마디 건넨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사지를 들어서 바깥으로 내쫓아야 되는 일입니까?"
강 의원은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는 말을 한 게 전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성희/진보당 의원] "날선 비판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담은 통상적인 인사를 전하려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그렇게 듣기 거북했습니까?"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 의원은 진보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야권에서도 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의원에 꼽힙니다.
[강성희/진보당 의원 (지난해 12월 28일)]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거역한 채 또다시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국민들은 더는 참지 않고 정권 퇴진을 위해 일어설 것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예산안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을 땐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임기"라고 적힌 팻말을 들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유철주(전주)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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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해동, 유철주(전주)/영상편집 : 류다예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378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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