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국정기조 바꿔야”…윤 대통령 경호원들, 국회의원 입 막고 끌어내

김미나 기자 2024. 1.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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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현장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북 전주을)이 윤 대통령의 손을 잡고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다가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팔다리를 들려 끌려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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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한 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며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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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현장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북 전주을)이 윤 대통령의 손을 잡고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다가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팔다리를 들려 끌려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진보당은 “입법부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제도권 내의 국회의원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은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강 의원은 “경호원들이 제지를 할 만한 그런 것(행동)은 전혀 없었다”며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였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참여하는 행사의 경우, 해당 장소에 입장하는 전체 참석자들이 금속탐지기 등을 통한 보안 조처를 거치며 엄격한 통제를 받기 때문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도 없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경호원들이 (나를)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안경을 빼앗기까지 했다. 대통령실은 정중히 사과하고 경호처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말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국정 기조 바꾸라’는 말 한마디가 대통령의 심기에 그렇게 거슬리게 들렸냐”며 경호처장 파면을 주장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강 의원의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이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 경호처에서 계속해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다”며 “(강 의원은)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는 당연히 경호상의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강 의원을 퇴장 조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내보내는 수준의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분리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손나팔을 만들어 고성을 지르는 상황에서 경호처 입장에서는 당연히 대통령과 행사에 참석한 국민들의 안전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퇴장 조치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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