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장남 회사, 전환사채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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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DXVX가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발한 임 사장이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시사한 직후에 나온 움직임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임종윤 사장이 DXVX를 활용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싸움에 대응할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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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통합’ 반발 가처분 신청 다음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DXVX가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발한 임 사장이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시사한 직후에 나온 움직임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DXVX는 일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무기명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한 텀시트(주요거래조건서)를 배포했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DXVX는 전환사채 발행 조건으로 연 3% 금리에 만기수익률 8%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초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국내 바이오벤처인 올리패스와 같은 조건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전환사채 발행은 상장기업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일상적인 재무활동의 하나다”라며 “자금조달의 형태와 금액 및 조건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임종윤 사장이 DXVX를 활용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싸움에 대응할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임종윤 사장은 전날(17일) 동생인 임종훈 사장과 함께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그룹과 OCI 그룹 통합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각각 12.12%와 7.2%로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보유한 지분인 12.56%, 7.29%보다 적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DXVX가 전환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대주주의 경영권 분쟁 용도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DXVX가 조달한 자금은 회사 경영활동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DXVX가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DXVX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63억원, 부채비율은 148.8%으로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금리 장기화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등 자금시장에서 대외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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