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에 “과도한 성과급·배당 유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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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역대급 실적을 낸 보험사들에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에 유의하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IFRS17 도입 이후 지난해 실적이 첫 결산을 맞는 만큼 보험사들에 해당 업무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아직 IFRS17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회사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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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CFO와 간담회 갖고 권고
금융권 돈잔치 우려에 선제 조치
“가계대출 증가율 1.5∼2% 관리”
5대 금융지주, 관계 부처 보고
금융당국이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역대급 실적을 낸 보험사들에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에 유의하라’고 권고했다. 금융권의 ‘돈 잔치’ 우려에 감독당국이 선제조치에 나선 모양새다.
보험사들은 금감원 권고에 ‘결산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답변하면서도 ‘금리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차로 인한 수익)으로 실적을 내는 은행과 달리 영업으로 실적을 내는 보험업은 다르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회계제도 변경 효과에 힘입어 회계상 이익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성과급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감독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그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9월까지 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613억원(47.2%)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4조3993억원으로 1조4556억원(49.4%) 늘었고,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조232억원으로 2조2057억원(45.8%) 확대됐다.
한편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는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5대 금융지주의 가계대출이 전년 대비 약 2% 증가할 경우 금액으로는 2조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앞서 가계대출을 경상성장률 전망치(4.9%)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그 목표치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5대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당국이 ‘과하게 늘어나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읽힌다”며 “성장을 해야 하는 조직 입장에서는 빠듯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당국이)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조금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형·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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