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논란 ‘정율성 사업’ 대폭 축소

한현묵 2024. 1. 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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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 지자체가 지난해 이념논쟁으로 논란이 일었던 '정율성 기념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정율성 음악 축제와 동요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는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음악 축제 개최비 2억8400만원을 반영하려 했으나 시의회와 논의 과정에서 예산이 삭감됐다.

광주시가 추진한 '정율성 역사공원'은 예정대로 3월 말 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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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024년 음악·동요제 예산 삭감
전시관은 문학관으로 바꿔 추진
역사공원도 새 이름 달고 열기로
화순군, 고향집 등 활용 방안 고심

광주시와 전남 지자체가 지난해 이념논쟁으로 논란이 일었던 ‘정율성 기념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정율성 음악 축제와 동요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는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음악 축제 개최비 2억8400만원을 반영하려 했으나 시의회와 논의 과정에서 예산이 삭감됐다.

정율성 음악 축제는 2005년 정율성 국제음악제라는 명칭으로 시작돼 매년 개최됐다. 광주 남구가 주최하다가 2007년부터 광주시가 열면서 매년 2억∼4억원 예산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성악콩쿠르, 음악제 등으로 구성된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 현지에서 별도 행사도 열렸다.

광주 남구도 정율성 생가로 알려진 양림동에서 추진하던 정율성 전시관 조성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남구는 사업 명칭을 양림 문학관으로 변경하고 양림동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사업 내용도 모두 바꿨다.

광주시가 추진한 ‘정율성 역사공원’은 예정대로 3월 말 준공한다. 역사공원은 지난해 8월 당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북한과 중국에서의 행적을 이유로 철회를 요구하면서 논쟁 대상이 됐다.

광주시는 공원 명칭과 콘텐츠, 활용 방안 등을 담은 종합 계획을 수립해 공원을 개관하기로 했다. 역사 공원은 공원 분류상 명칭이어서 새로운 이름과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광주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토지 보상비 35억원, 조성비 13억원 등 48억원을 들여 광주 동구 불로동 878㎡에 공원 조성을 추진해왔다.

전남지역 정율성 사업도 축소되고 있다. 정율성이 2년간 재학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화순 능주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형 벽화는 학교 측 철거 요청에 대한 수용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화순군은 능주면에 조성된 초가 모양의 전시관(고향 집) 활용 방안도 당시 예산을 지원한 전남도와 협의하고 있다. 화순군은 이 시설을 철거하는 대신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지, 가능하다면 어떤 용도로 써야 할지 등을 논의 중이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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