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으로 주가 띄우고 매도…금감원, 불공정 거래 적발
[앵커]
유망한 신규 사업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실제 사업은 추진하지 않은 기업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주가를 띄운 뒤,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고가에 팔아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전지나 로봇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한 뒤 실제로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를 한 기업들이 감독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조사 결과 기업 7곳을 검찰에 넘겼고, 13건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유망 사업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이용해 사업에 진출할 것처럼 꾸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당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이용하는 신규 사업 소재는 시기마다 달랐는데, 코로나 유행 시기는 마스크나 치료제 관련 사업, 이후에는 2차전지 사업이 주로 활용됐습니다.
신규 유망사업 추진을 가장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횡령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불공정 거래 기업들이 무자본 기업 인수·합병 세력과 연관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넘긴 사건 가운데 일부는 무자본 기업 인수·합병 세력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이나 인수 6개월 안에 불공정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코스닥 상장사가 이 같은 불공정 거래에 연루됐으며 대부분 상장 폐지되거나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금감원은 사업 테마별로 조사를 집중하는 한편, 주가조작 세력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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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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