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유죄’ 임옥상 작품 철거한 ‘기억의 터’ 12월까지 재조성

손지민 기자 2024. 1.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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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화가 임옥상씨의 작품이 철거된 일본군 '위안부' 추모공간 '기억의 터'가 올해 12월까지 재조성될 예정이다.

3∼6월까지 '기억의 터'에 설치될 작품을 공모하고 7월 중 당선작을 선정한 뒤 올해 12월까지 재조성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그러나 '기억의 터' 조성에 참여한 임씨가 지난해 8월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으면서 서울시는 임씨가 참여한 '세상의 배꼽'과 '대지의 눈' 두 작품을 지난해 9월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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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성추행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미술작가 임옥상씨가 참여했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서울 중구 남산의 ‘기억의 터’ 조형물 철거 작업에 돌입한 지난해 9월4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성폭력상담소, 기억의 터 건립추진위원회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서울시 기습철거 규탄행동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성추행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화가 임옥상씨의 작품이 철거된 일본군 ‘위안부’ 추모공간 ‘기억의 터’가 올해 12월까지 재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8일 서울 중구 ‘기억의 터’ 재조성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곧 시행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6월까지 ‘기억의 터’에 설치될 작품을 공모하고 7월 중 당선작을 선정한 뒤 올해 12월까지 재조성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기억의 터’를 재조성하면서 임씨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기억의 터’는 2016년 3월 옛 통감관저 터에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기억의 터’ 조성에 참여한 임씨가 지난해 8월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으면서 서울시는 임씨가 참여한 ‘세상의 배꼽’과 ‘대지의 눈’ 두 작품을 지난해 9월 철거했다. 당시 ‘기억의 터’ 조성에 참여했던 추진위원회와 정의기억연대 등은 두 조형물 철거 결정이 “임씨를 핑계 삼아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를 통째로 지우려는 시도”라며 반발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작품 중 임씨의 작품을 뺀 나머지 작품을 가급적 활용해달라는 내용이 제안 공모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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