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KBS 대구] [앵커]
저출생 문제가 무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는데요.
경상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작년 경북의 출산율은 0.93명.
절체 절명의 인구 위기 속에서 경상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끝장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재앙적 수준의 저출생 현상으로 지역 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마련한 자립니다.
경북도는 우선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실패했다고 규정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380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효과는 없었다는 겁니다.
[황욱준/경상북도 여성아동정책팀장 : "여러가지 얇고 넓게 정부 정책을 펼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출산으로 연결되었는지는 항상 저희들이 의문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초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도 전 직원이 참여해 만든 260여 가지 아이디어가 공개됐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주거와 돌봄을 함께 지원하는 '아이돌봄타운'이었습니다.
경북개발공사가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임대해주고, 아이를 출산하면 임차료를 환급해주자는 겁니다.
또 공동육아 나눔센터를 설치해 신혼 부부의 돌봄 고민을 해소하고, 결혼을 하면 3억 원을 빌려준 뒤 아이를 낳으면 대출금을 자치단체가 갚아주는 파격적인 대책도 제안됐습니다.
[정재훈/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젊은 사람들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울 수 있는 그런 생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과제인데 거기에 잘 맞는 대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취업과 출산을 지원해주는 'K-외국인 책임제'도 제안됐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모든 정책을 시군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피부에 와닿습니다. 이번에 도에서 시작해서 시군, 읍면동 단위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북도는 '저출생극복 전담팀'을 구성해 이번에 제안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예산에도 반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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