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부동산 PF에 투심 `꽁꽁`… 사라진 증권사 `1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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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투심(投心)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여기에 각종 금융사건·사고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달성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증권사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7곳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 원이 넘는 증권사가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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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9155억원으로 가장 근접
업계, 트레이딩 수익 감소 전망
고금리 장기화로 투심(投心)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여기에 각종 금융사건·사고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달성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우내환에 국내 10대 증권사 중 수장을 교체한 곳은 7곳에 달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증권사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7곳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 원이 넘는 증권사가 한 곳도 없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1조원에 근접한 9155억원으로 가장 큰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년인 2022년 유일하게 '1조 클럽'에 가입했던 메리츠증권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8000억원대에 그쳤다. 삼성증권 역시 8779억원으로, 9000억원에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7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타격이 컸던 키움증권은 6000억원대에 불과했다. 지난 202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8955억원)을 달성했던 대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52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증권사들이 비시장성 자산 재평가를 앞두고 있어 해외 부동산 관련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며 금리 변동성이 10월부터 상당히 높아져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영향이 내년 1분기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고금리 기조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다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친 탓이다. 연초부터 불거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사태 등 악재들이 단기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업계에선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한창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등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인사 작업을 마무리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교체됐다. 3연임 중인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하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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