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서 ‘자유 만세’ 외친 아르헨 밀레이 “국가 개입 없어야 자본주의 승리”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국가의 지나친 경제 개입과 포퓰리즘을 맹렬히 비판하면서 자유와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좌파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을 폐기하고 철저한 자유 시장 경제 질서로 복귀를 선언해 집권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WEF 총회 연설에서 “아르헨티나는 자유 시장 경제 체제를 포기하고 산업 국유화 등에 나서면서 국민들이 더 가난해졌다”며 “이는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국가가 섣불리 시장에 개입한 정책적 오판의 결과”라고 했다. 또 “자본주의 시장 경제야말로 가장 공정하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정치·경제 시스템”이라며 “국가 개입이 없는 한, 자본주의적 시장 정책 이행에서 실패는 없다”고 강조했다.
밀레이는 “하지만 서방은 경제·문화적으로 실패한 사회주의를 향해 여전히 빠져들고 있다”며 “이것이 오늘날 서구 사회가 위기에 처한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구 사회가 ‘자유의 길’로 되돌아가도록 촉구하기 위해 이곳(다보스)에 왔다”며 “기성 정치 세력과, 국가에 의존해 살아가는 기생충에 겁먹지 말라”고 했다. 그는 연설을 마치며 자신의 선거 구호였던 “자유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WEF에선 기후 위기에 대한 글로벌 리더들의 경고와 우려도 쏟아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특별 연설을 통해 “세계가 기후 위기에 맞서 함께 행동하지 못한 채, 각국이 탄소 배출량을 늘리는 데 열중하면서 지구 온도가 기존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가 아닌 3도나 상승할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후 붕괴가 이미 시작되면서 가뭄과 폭풍, 산불, 홍수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며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세계 각국이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합의하지 못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각국의 화석 연료 보조금 중 연간 약 7조달러(약 9400조원)를 ‘기후변화 대응 자금’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1t당 85달러를 온실 가스 저감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국제사회가 내놓는 기후변화 대응 기부금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민간 투자 활성화를 통한 탈(脫)탄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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