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역대급 실적` 보험사 성과급·배당잔치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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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급 및 배당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배당 및 성과급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주문하면서 업계에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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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할땐 건전성 저해 우려"
지난해 보험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급 및 배당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말 연봉의 45~50%, 삼성생명은 25~29%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대한 보상이다. 삼성화재 성과급은 작년보다 소폭 올랐다. 작년 최대 실적을 낸 메리츠화재도 성과급 수준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연봉의 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보험업계의 성과급 잔치 움직임에 금융당국에선 자제령을 내렸다.
18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보험사들에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에 유의하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인한 자산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보험사들은 회계제도 변경 효과에 힘입어 회계상 이익이 늘어나면서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53개 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작년에도 보험사에 미실현 이익의 변동성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관리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배당 성향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적정하게 배당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보험사들은 금감원의 권고에 대해 결산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답하면서도 금리 예대마진으로 실적을 내는 은행과 달리 영업으로 실적을 내는 보험업은 다르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IFRS17로 인한 변동성을 인식하며, 배당, 성과급 등과 관련한 분위기를 잘 살피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이 배당 및 성과급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주문하면서 업계에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생금융'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성과급이나 배당급 지급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은행권이 '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에 곤욕을 치른 전철을 밟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임금인상률을 작년 3.0%에서 올해 2.0%로 줄였다. 성과급 규모는 작년 월 기본급의 300%에서 200% 수준으로 낮췄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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