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 탐사선, 20일 착륙 도전…성공하면 세계 5번째

▲ 지난해 9월 7일 발사된 일본의 달 착륙선을 탑재한 H2A 로켓 47호기

일본의 달 탐사선이 오는 20일 달 착륙에 도전합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이 20일 0시쯤 달을 향해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이 예정대로 성공하면 일본은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나라가 됩니다.

슬림은 지난해 9월 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슬림은 지난 14일 고도 600km 달 궤도에 진입해 달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슬림은 목표 지점 오차를 100ｍ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하며 착륙 후에는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일본은 그동안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와 민간 기업이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일본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지난 2019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 4천만km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 이를 지구에 보냈을 정도로 우주 탐사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달 착륙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또 앞서 2022년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지만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습니다.

이어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도 지난해 4월 착륙을 시도하다가 달 표면에 추락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