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선 목표는 원내 제1당, 151석 차지”

2024. 1. 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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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총선 목표에 대해 "우선은 원내 1당, 151석 차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 지금은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하는데, 제도마저 (정부 여당이)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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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계양을 지역구 재출마 시사
“따라온다는 원희룡, 이해가 안 된다”
이낙연·비명계 3인방 민주당 탈당 두고
“명분·실리 일치하지 않을 때 갈등 격화”
“자객공천 논란은 언어도단(言語道斷)”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부산 가덕도 피습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총선 목표에 대해 “우선은 원내 1당, 151석 차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 지금은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하는데, 제도마저 (정부 여당이)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안)에 대한 대통령실의 거부권 행사를 언급하며 원내 제1당 사수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가족, 아내 수사하면 안 된다고 거부권 행사하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절박하게 51%를 하는 것이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출마 지역구를 질문에는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를 가겠느냐”라며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가 택한 지역구에 따라서 출마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나를 왜 따라오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부산 가덕도 피습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의원들(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명분과 실리가 일치할 때가 최적의 상태인데, 일치하지 않을 때 갈등이 격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분들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결정이나 행동이 정말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인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말해도 국민들이 그렇게 인정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라며 “여의도 시각이 가진 이해타산과 국민들 눈으로 봤을 때 지금 정치권에서 하려는 일들이 맞나, 아닌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일었던 친명(친이재명)계 ‘자객공천’ 논란에 대해선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 답했다. 그는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공천이라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자객공천은 예전에 일본에서 늙은 정치인들을 떨구려고 미모의 여성 정치인들을 꽂았을 때 유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부산 가덕도 피습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 차별 검증 논란에 대해선 “검증위도 진짜 아닌 사람들을 거른 것”이라며 “부적격 사유가 살벌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소위 친명계라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당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많다. 나는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거기다 대고 ‘너랑 머니까 공천 안 주고, 가까우니까 공천 준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저열한 것”이라며 친명공천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어 “친명과 비명으로 강제로 나뉘어진 사람들을 다르게 평가해야 하느냐”라며 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저와 가깝다고 주장하는 그런 것을 막을 수도 없는 것”이라 했다.

이 대표는 병립형 비례제 회귀와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로 당내 의견이 맞서고 있는 선거제에 대해선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좋아하는데 상인의 현실감각, 서생의 문제의식.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명분과 실리가 일치하지 않는데 가능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해관계가 많이 엇갈려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다. 그만큼 복잡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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