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韓의 정치개혁 시리즈에 대답없는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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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 이후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포기 공약을 연일 내놓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의 정치개혁 시리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 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자당 귀책사유로 열리는 재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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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대위원장의 정치개혁 시리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 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자당 귀책사유로 열리는 재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이다. 언뜻 보면 새로울 것이 없는 공약인데도 그동안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민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정치개혁 시리즈 추진 이유로 국민을 꼽고 있다. 국민에게 잘 보여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5개의 정치개혁 시리즈를 언급하며 "저희는 국민이 무섭고, 국민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정치개혁을 하는 것이 맞다"며 "정말로 국민에 잘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국민에게 잘 보이고 싶다며 정치개혁 시리즈를 선보이며 총선 준비에 집중하는 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예상치 못한 피습에 휘말려 보름이라는 시간을 건강회복에 집중한 점을 감안해도 이 대표만의 차별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에도 민주당은 연일 테러범의 배후와 정부 및 수사당국의 미흡한 조사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 대표 역시 당무에 복귀한 당일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해 마치 배후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강성 지지층 외에 일반 국민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제기하는 음모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음모론이 크게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다.
총선은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야 표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정치개혁 시리즈는 평소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점을 잘 포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남은 것은 이 대표가 한 비대위원장의 물음에 답하는 일이다. 5개의 정치개혁 시리즈가 나오는 동안 이 대표는 단 한 번도 응답하지 않았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sy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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