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술렁이는 與… 尹心 인사들은 양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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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을 권역별로 10% 이상 컷오프하기로 한 공천룰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가 술렁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인사들은 속속 양지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사가 좋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모습은 정부·여당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했다.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의 해운대갑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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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장예찬 등 텃밭 공략 나서
與, 전국 당협위원장 사퇴안 의결
현역 의원을 권역별로 10% 이상 컷오프하기로 한 공천룰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가 술렁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인사들은 속속 양지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외력이 개입되지 않는 ‘시스템 공천’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천’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사가 좋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모습은 정부·여당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검토 중인 인사들도 있지만, 이 역시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 출마가 거론되지만, 이곳은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를 16.1%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영등포을도 윤 대통령이 12.1%포인트 차로 이겼다.
민주당 지역구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조직을 관리해온 원외 인사들 사이에선 ‘스타 정치인’이나 외부 인사가 전략 공천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기류도 엿보인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의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계양구민들 사이에는 연고 없는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전날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발표하자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이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원 명부 접근권 등 형평성 차원에서 전국 당협위원장 사퇴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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