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품백 의혹에 "전후 과정 아쉬움...걱정할만한 부분 있어"

박소연 기자 2024. 1. 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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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후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고 걱정하실 만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제1호 공약: 일·가족 모두 행복'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그 이야기를 빨간 택배 옷을 입고 남의 업장에서 하긴 그런데 물으시니까 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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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이 담긴 국민택배를 들고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로 향하며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2024.01.18.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후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고 걱정하실 만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제1호 공약: 일·가족 모두 행복'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그 이야기를 빨간 택배 옷을 입고 남의 업장에서 하긴 그런데 물으시니까 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이날 국민의힘 의총에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당사자의 공개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질은 공작이고 함정"이라고 했으나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 등은 공개 반발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낼 때 강해지고 유능해지는 정당이다.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같은 날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저출생 대책에 대해선 "우리는 현실세계를 사는 사람들이다. 갑자기 수십조의 재원을 마음대로 뽑아낼 수 없다. 그게 다 국민들 세금"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로 1억원을 대출해주겠다는 제도를 내놨다. 특히 셋째 아이까지 낳으면 원금 전액을 감면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주거분야 공약으로는 2자녀 출산 시 24평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을, 3자녀 출산 시 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해 여성가족부 업무를 흡수하고 배우자 출산 시 아빠휴가 1개월(유급)을 의무화하는 등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디테일들을 뽑아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1년 정도 지난 뒤 생각해볼 때 우리 정책은 다 실천되어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어떤 의미에서 말씀하셨는지 취지는 공감하지만 재원 확보 이런 문제에서 실현 가능할 건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검토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노력을 폄하하는 건 아니고 건설적인 경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2자녀 출산 시 24평 주택을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추후에 말씀드릴 부분이 있다"며 "저희는 현금지원이잖나. 집을 주고 이런 부분들이 되면 좋은데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감대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금성 지원이 특정한 나이대에 집중되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을 것"이라며 "저희는 젊은층 청년층 주거문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 공약도 택배로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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