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과도한 이자장사 그만…'고무줄 기준금리' 통일

김동필 기자 2024. 1.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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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걸 흔히 '빚투'라고 하죠. 

지난해 테마주 열풍 속에 '빚투'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도 덩달아 큰 이익을 거뒀는데요. 

지나친 이자장사라는 비판이 나오자, 개선안이 마련됐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 전지부터 초전도체, 인공지능까지 작년 테마주 열풍에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한때 20조 원을 넘었습니다. 

증권사들은 최고 10%가 넘는 고금리를 책정했다가 '이자장사'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들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이자만 1조 2천억 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지나치게 증권사 이익을 위해서만 그동안 운용했다고 보여서 좀 고객들 불만이 많았는데요.] 

이런 증권사들의 고금리 신용융자에 대한 개선안이 마련됐습니다. 

우선 신용융자 기준금리가 하나로 통일됩니다. 

그동안 신용융자 금리는 증권사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다양한 시장금리 중에서 각 증권사가 정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합쳐져 산정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산정 기준이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 하나로 일원화됩니다. 

또 CD금리가 0.25% 이상 변동하면 은행 변동금리 대출처럼 반드시 이자율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각 증권사들의 이자율 공시도 낮은 순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개편됩니다. 

[박재영 / 금융감독원 증권거래감독팀장 : 개별 조건에 따라서 어느 증권사가 유리한지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제일 상단에 이자 부담액이 제일 적은 증권사 순으로 열거가 될 겁니다.] 

이번 개선안은 다음 달 모범규준이 마련되고 오는 3월 적용됩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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