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너 나와, 밀어버리겠다" 주차 갈등 이웃, 알고보니…

최승훈 기자 2024. 1.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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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을 내달리던 회색 SUV가 앞을 가로막은 경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가속해 경찰차를 밀어내고 우회전합니다.

지난 11일 새벽 0시 15분쯤 서울 홍대 앞에서 40대 남성 A 씨가 물던 차량이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와 택시 등을 잇달아 들이박았습니다.

지난 7일 새벽 1시쯤 A 씨가 자신의 집 근처에 주차된 한 차량의 앞부분을 발로 차고, 사이드미러를 손으로 꺾고 발로 부수는 모습을 인근 주민이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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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을 내달리던 회색 SUV가 앞을 가로막은 경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가속해 경찰차를 밀어내고 우회전합니다.

지난 11일 새벽 0시 15분쯤 서울 홍대 앞에서 40대 남성 A 씨가 물던 차량이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와 택시 등을 잇달아 들이박았습니다.

[ 목격자 : 갑자기 엑셀 세게 '붕' 하더니 앞에서 '쿵' 하고 경찰차 박더라고요. 바로 다른 데로 도망갔어요. ]

10분간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힌 A 씨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관으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A 씨는 이 사건 사흘 전인 지난 8일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이미 직위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A 씨는 음주운전으로 처음 적발되기 전날 이웃의 차량을 부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7일 새벽 1시쯤 A 씨가 자신의 집 근처에 주차된 한 차량의 앞부분을 발로 차고, 사이드미러를 손으로 꺾고 발로 부수는 모습을 인근 주민이 촬영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후 A 씨는 피해를 신고한 차량 주인에게 협박성 문자와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피해자 : '너 나와라, 내가 너 차랑 같이 밀어버리겠다'는 식으로 통화를… ]

평소 A 씨는 이웃들과 주차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A 씨가 경찰차를 들이받은 것과 관련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음주운전과 재물손괴 혐의도 추가로 조사해 조만간 송치할 예정입니다.

( 취재 : 최승훈 / 영상취재 : 서진호·강시우·김용우 / VJ : 노재민 / 영상편집 : 이상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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