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도 ISA 가입 되나요"... 고액자산가들 관심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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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지원 강화에 나서면서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
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강남지역 한 PB센터장은 "제도 개편이 발표된 당일 한 세미나에서 고액자산가 10여명으로부터 ISA 세제 혜택 확대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그간 가입도 불가능하고 비과세 혜택이 크지 않아 고액자산가 관심이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납입한도가 늘어나다 보니 VIP 고객이 자녀의 ISA 가입 요건이나 혜택을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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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형ISA신설 활성화안 주효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ISA의 총 가입자는 488만5121명으로, 누적 가입금액은 23조원에 달한다.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5.5%, 24.4%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6년 도입된 ISA는 2021년 주식 등 투자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중개형ISA의 신설로 가입자 수가 2.4배 넘게 증가했으나 2022년 이후 중개형ISA를 제외하고는 둔화 국면에 있다.
정부는 ISA 활성화 방안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을 도울 방침이다. 먼저 ISA 납입한도를 확대했다. 기존 연 2000만원, 총 1억원에서 연 4000만원, 총 2억원까지 넣는 것이 가능해졌다. 배당·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500만원(일반형)·1000만원(서민형)으로 늘어났다.
또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해 가입 대상을 대폭 늘렸다. 그간 이자·배당소득이 매년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들도 가입이 가능한 새로운 ISA로, 비과세 혜택은 없지만 분리과세 혜택(15.4%)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존 투자중개형 ISA와 다르게 국내주식 및 국내주식형 펀드에만 투자할 수 있다.
이번 ISA 제도 개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가입 조건이나 방법 등을 묻는 질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강남지역 한 PB센터장은 "제도 개편이 발표된 당일 한 세미나에서 고액자산가 10여명으로부터 ISA 세제 혜택 확대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그간 가입도 불가능하고 비과세 혜택이 크지 않아 고액자산가 관심이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납입한도가 늘어나다 보니 VIP 고객이 자녀의 ISA 가입 요건이나 혜택을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투세 폐지에 이어 국내투자형 ISA 신설로 투자처를 해외에서 찾으려던 고액자산가들이 국내 주식이나 펀드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뀌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ISA 제도 개편으로 투자자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편 기대감이 증시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납입 및 비과세 한도 확대, 특히 투자형ISA 신설의 경우 그간 세제 혜택에서의 불이익 때문에 국내 증시를 외면해왔던 고액자산가들에 유인을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ISA 개편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얼마만큼 유입될 지에 대해서는 가계 잉여자금이 축소되는 등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추이를 봐야 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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