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요금제 3만원대부터…통신비 인하 압박에 줄줄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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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량 요금제 개편]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통신 3사들이 줄줄이 신규 요금제를 내놓습니다.
첫 타자는 KT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는 어제(17일)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 소량 구간 세분화 등 5G 요금제 개편을 위한 이용약관을 신고했습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월정액 3만7천원에 월 4GB를 제공하는 최저구간 요금제와 5만원(10GB)·5만8천원(21GB) 요금제가 신설됩니다. 3만7천원 요금제는 선택 약정 25% 요금 할인을 적용하면 2만7천원대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 4만5천원(5GB→7GB)·5만5천원(10GB→14GB)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합니다. 이렇게 해서 소량 구간 요금제가 기존 2구간(5·10GB)에서 5구간(4·7·10·14·21GB)으로 세분화됩니다.
과기부에 따르면, 무제한을 제외한 5G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18.8GB입니다. 지난해 통신사들이 30~90GB대의 중간요금제를 앞다투어 내놨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이유입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요금제를 확대해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편함으로써 국민 통신비 부담이 실질적으로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거듭된 압박과 실효성 지적에 통신사들이 고삐를 당긴 셈입니다.
KT에 이어 SKT와 LG유플러스도 신규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최저 3만원(1GB)부터 4만원대(24GB)까지 16종으로 세분화된 DIY 요금제 '너겟'을 출시했습니다.
사용자가 쓸 만큼 데이터를 선택해서 요금을 내는 개념인데, 올해 3월까지 가입이 가능한 '프로모션' 형태의 상품인데다 '너겟' 어플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해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신규 요금제라고 보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3만원대의 일반요금제를 새롭게 내놓을 계획입니다. SKT 역시 올해 상반기 안으로 신규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통신 3사의 연이은 신규 요금제 출시는 지난해 실적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약 4조5천억원. 2022년 대비 약 3%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망대로 영업이익을 거둔다면 통신 3사는 3년 연속 합산 4조원이 넘는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됩니다. 중간 요금제의 실효성 문제가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계속 고공행진 중이니, 통신비 인하를 주문하는 정부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또한, 곶간이 넉넉하기에 저렴한 소량 요금제로 소비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5G-LTE 요금제 가입 경계 허문다
신규 요금제뿐만 아니라 5G와 LTE 요금제 간 가입 경계도 허뭅니다.
LG유플러스는 내일(19일)부터 5G 스마트폰 고객도 LTE 요금제로 가입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 등을 개편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개편에 나섰던 SKT와 KT에 이어 5G 스마트폰에서의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5G 스마트폰 구매 시 5G 요금제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통신 3사 어느 곳에서든 단말 종류에 관계 없이 5G·LTE 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고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압박에 통신 3사는 일단 선택권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개편안과 신규 요금제들이 실제로 통신비 부담을 덜어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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