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서 애플워치 판매 막히자 '특허침해' 혈중산소 기능 없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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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애플워치의 특허권 침해와 관련한 당국의 수입 금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해당 제품의 미국 수입이 불가능해졌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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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애플워치의 특허권 침해와 관련한 당국의 수입 금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해당 제품의 미국 수입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애플은 미국 내 주력 애플워치 제품인 애플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2 기종에서 문제가 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애플워치 일부 기종 수입을 금지한 당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애플의 주장을 기각했다. 앞서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항소심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효력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수입 금지 명령을 다시 내렸다. 명령에 따라 애플워치 두 기종은 오는 18일 오후 5시부터 수입이 불가능해진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지난달 26일 이 결정을 확정했다.
애플은 즉시 법원에 항소했고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수입 금지 명령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이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애플워치 해당 기종은 다음날인 12월 27일부터 다시 판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법원이 이날 다시 수입 금지 명령을 발효시키면서 애플은 해당 제품을 미국에서 다시 팔 수 없게 됐다.
다만 법원 문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애플이 제출한 해당 기종들의 변경 설계안이 ITC의 규제를 위반하지 않는다며 이들 제품의 새로운 버전은 수입할 수 있다고 밝혔따. 이와 관련해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비활성화된 애플 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2 모델을 18일 그리니치표준시(GMT) 오후 2시부터 온라인과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플워치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기기에서 이 기능 관련 앱을 볼 수는 있지만 이 앱을 탭 하면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다만 이미 애플워치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기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여전히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은 법원의 수입 금지 명령 발효 결정에 대해 “우리는 항소법원이 ITC의 결정을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ITC의 결정에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시모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 키아니는 법원 결정에 대해 “가장 크고 강한 기업이라도 미국 발명자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적발되면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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