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에서 한판 붙자…삼성 vs 애플 이젠 '반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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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장(戰場)이 '반지'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애플이 올해 반지 형태의 스마트 기기 '애플 링'(가칭)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해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연초에 갤럭시 링 티저 영상을 공개한 만큼 이르면 상반기에 제품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 링 출시를 계기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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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365일 실시간 건강 분석
이르면 상반기 출시할 예정
애플도 스마트 링 개발 총력
내달 선보일 XR헤드셋과 연동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장(戰場)이 ‘반지’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애플이 올해 반지 형태의 스마트 기기 ‘애플 링’(가칭)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해서다.
○“손목에서 손가락으로”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연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 말미에 갤럭시 링의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그 자리에 있던 2100여 명의 입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나왔다. 소문만 돌던 갤럭시 링이 곧 출시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영상에는 출시일이나 가격, 성능 등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다. 매슈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헬스솔루션랩장은 “미래의 ‘건강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워치보다) 강력하고 접근하기 쉬운 기기를 개발했다”며 “삼성 헬스의 최첨단 혁신 기술을 새로운 폼팩터에 담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링’ ‘갤럭시 서클’ 등 브랜드 상표권과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업계에선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을 통해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65일, 24시간 내내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추적해 AI로 분석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워치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링은 워치보다 크기가 작아 장시간 착용할 수 있고,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여서 세밀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연초에 갤럭시 링 티저 영상을 공개한 만큼 이르면 상반기에 제품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도 참전 준비
애플도 ‘애플 링’ ‘에어 링’으로 불리는 스마트 링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링은 센서로 물체 간 거리와 움직임을 감지하고 피부 접촉도 인식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링은 건강 관리와 디지털 신분증 기능 외에 다음달 2일 출시되는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의 컨트롤러 역할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링이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해 헤드셋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을 불러내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XR 헤드셋을 개발 중인 삼성전자도 갤럭시 링에 노트북, TV, 헤드셋 등을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애플에 앞서 스마트 링을 내놓은 업체도 있다.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는 지난해 체온, 심박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오우라 링’을 출시했다. 가격은 950달러(약 128만원)다. 업계는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 링 출시를 계기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연평균 5.4%씩 증가해 2027년 6억45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새너제이=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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