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연대 ‘고 이선균 죽음 규탄’ 경찰청·KBS에 항의

이선명 기자 2024. 1. 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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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로 구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창길기자



고 이선균의 죽음에 대한 배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가 성명서를 경찰청, KBS, 국회에 전달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18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경찰청에는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KBS에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국회의장에는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법령 제정 및 개정’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또한 고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씨의 녹취 일부를 보도한 KBS를 거론하며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수사당국이 법의 취지를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정부 및 국회에 요구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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