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이낙연 출마 요구'에 친낙 신경민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어"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 대담 : 신경민 전 의원, 정옥임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정 의원님, 그렇다면요. 어제 이준석 위원장이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 그런 말 했습니다. '총선에 출마해서 선봉에 서야 한다'라고 말이죠. 불출마 선언 철회해달라는 그런 얘기 아닙니까?
◈ 정옥임 전 의원(이하 정옥임) : 근데 처음에 제3지대를 만드는 정치인들이 불출마하겠다는 것을 처음에 들을 때는 희생으로 받아들였어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우리의 완전히 스테레오 타입과 같은 인식 구조 속에는 제3지대 그런 비례대표 1번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불출마한다고 그러면 그게 자기를 내려놓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무슨 얘기하냐면은 '결국은 가장 어려운 지역에 가서 장수로서 솔선수범하는 것이 희생이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이렇게 함으로써 이낙연 전 대표만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거예요. 마치 지금 출마 안 하는 걸 희생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당신이 장수라면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먼저 가서 싸워야 그게 희생인 것이고 그게 정치의 본류가 해야 될 일이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싶은 거예요. 본인도 지금 어딘가 험지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서 하겠다는 것이고요. 지금 미래대연합의 현직 전직 의원들 있잖아요. 그분들도 지금 지역구 나가지 비례대표 안 나가겠다고 그러는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관전자 입장에서는 그게 굉장히 긍정적으로 느껴져요. 왜냐하면 이분들이 제3지대에서 지역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나와서 싸우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과거에 했던 종로라든지 또 사실 제3지대로서는 호남이 험지화됐어요. 그래서 그런 데서 싸워서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 모습을 보여주는 자체가 제3지대의 구성원 내지는 앞으로 구성원이 될 사람들에게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이준석의 주장인데. 이거는 단순히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서 한 말은 아닌 것 같아요. 과거에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했냐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에 이기려면 소위 민주당 내에 TK 출신과 함께 이재명을 포함해서 TK에서 뛰어야 된다.' 그래서 TK 출신들이 의외로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벨트를 구성해서 그렇게 공략해 나가는, 그러니까는 이준석 전 대표의 머릿속에는 전략이라든지 또는 게임 이론이라든지 본인이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공학적인 마인드가 있는데. 이 공학적인 마인드가 때로는 굉장히 감성적인 한국의 유권자들을 일면 움직일 수도 있겠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 이승훈 : 신 의원님, 그래서 혹시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불출마 철회하고 한번 험지 한번 나가볼까?' 이런 생각하고 계신 거 아닌가요?
◆ 신경민 전 의원(이하 신경민) : 아직 그런 기미는 저는 못 느꼈고요. 지금 꾸준히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기 전부터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의 한복판으로 가라. 출마해라' 이런 여러 분들의 얘기가 있었고 또 어떤 분들은 전에 지역구였던 '종로로 가라'라는 얘기가 있고요. 그리고 또 한쪽에서는 물론 '출마하지 마라' 하는 얘기가 있어서 출마, 불출마 그리고 지역을 놓고도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어서 이게 처음 듣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걸 지금 여러분들이 얘기를 하는 거죠. 일단은 같이 손을 맞잡아야 되는 세력들 중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도 얘기하지만 다른 분들도 얘기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여지는 완전히 제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렇게 말씀은 못 드리겠고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거든요. 후보 등록이 3월 21일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두 달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창당 작업, 5개 세력 간의 대화도 있고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해야죠. 또 공천관리위원회도 구성을 해서 전국을 놓고 또 비례를 놓고 또 얘기를 해야 되고요.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될지는 이 문제를 놓고도 사실은 뭐라고 예단하기가 매우 어렵고요. 그러나 지금 현재는 어떠냐고 물어보면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승훈 : 그럼 민주당 얘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보름 만에 복귀를 했습니다. 신 의원님은 이른바 '복귀 일성' 어떻게 들으셨어요?
◆ 신경민 : 그러니까 여러 국민들이 지금 '복귀 일성에 이런 내용은 꼭 좀 들어갔으면 좋겠다' 하는 내용을 별로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이재명 대표가 자제를 한 것 같아요. 지금 굉장히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비례대표제 문제 어떻게 할 거냐. 당내 민주화 요구는 어떻게 할 거냐.' 또 지금 공천 파문 비슷한 것들이 벌써부터 후보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된 사례들이 지금 빈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 되거든요. 단순히 현근택 변호사 그 사안 하나만을 얘기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그거 말고도 굉장히 많은 여러 가지 잡음들이 전국적으로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피습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상황 관리가 잘못된 부분, 치료와 관련된 부분도 있고 지금 현재 수사와 관련된 부분도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정확한 얘기를 기대한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제가 말씀드린 이 모든 현안에 대해서 함구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구름 잡는 얘기만 하다가 그냥 끝났는데. 일단 이슈를 좀 회피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하나하나 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이 하나하나의 이슈가 다 지금 크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침묵을 오래 하는 것은 금이 아닙니다.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지금은 이런 큰 이슈에 대해서 빨리빨리 하나씩 답을 내놓고 내가 이렇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얘기를 해줘야 됩니다. 그것이 야당 대표의 책무입니다.
◇ 이승훈 : 신 의원님은 그렇게 보셨고요. 정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정옥임 : 지금 의원님이 구름 잡는 얘기를 했다고 그러셨는데 사람 잡는 얘기를 했죠. '법으로도 죽여보고 팬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나는 죽지 않는다.' 사실은 아마 본인이 복귀하면서 정권 심판을 위한 공천에 방점을 찍고 싶었을 텐데, 이 얘기가 그 저작거리에서는 굉장히 많이 회자돼요. 그래도 일성인데 이렇게 죽는 얘기를 하는데다가 지금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칼로 죽이려 하지만, 주어가 어떻게 보면 각자 다를 텐데 이걸 뭉뚱그려갖고 음모론에 좀 기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해석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더군다나 본인이 대장동이라든지 선거법 위반이라든지 또 위증 교사라든지 이것 자체를 법으로 '본인을 죽이려고 한다. 아무 잘못이 없는데 죽이려고 한다'라고 해석해야 된다면 지금 일련의 재판이라든지 수사에 대해서 자신은 전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는 인식에 머물러 있나. 이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고요. 그리고 정권 심판을 강조했으나 이미 지금 피습 사건과 관련한 이재명 대표의 일성은 '현근택은요?'로 아주 딱 고정화돼 버렸어요. 왜냐하면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 시절에 '대전은요?' 이 말이 주는 그 파장이 굉장히 깊었거든요. 그런데 하필이면 정성호 의원과의 그 메시지 그런 것이 노출됨으로써 '현근택은요?'가 돼버렸다는 점에서 아마 민주당의 친명계나 본인도 굉장히 그 부분이 아쉬울 것 같아요. 그리고 나머지 얘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보면 모든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맞닥뜨려서 혁파하려고 하기보다 피하면서 그냥 넘어가려 하는 그런 인상을 보이다 보니까는 어떤 사람들 중에는 '그렇게 당 내에 오히려 쓴소리하는 사람들이 다 나가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없는 거 아닌가. 당내 기반이 아직도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본인이 아직도 방탄이 필요한 거 아닌가.'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 점에서 이 일성은 별로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봐요.
◇ 이승훈 : 김부겸 전 총리가 한겨레 인터뷰해서 그런 말을 했더라고요. '지난번 이 대표 만났을 때 강성 지지층이 우르르 몰려가서 괴롭히는 거 그거 중지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드렸는데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 대표의 노력이 부족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그 말씀하셔서, 이런 거 잘하시는 분이니까 적극 수용하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이재명 대표가 보여주지 않을까요?
◈ 정옥임 : 만약에 적극 수용하면서 보여주면서 예를 들어, 이번에 '저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계양을도 아니고 다른 지역도 아니고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아마 지금 제3지대를 하던 사람들이 상당히 당혹스러울 거예요. 왜냐하면 제3지대의 명분이 사라지거든요.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안 할 거라고 보더라고요.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데 심지어 이렇게 말하면서 안 할 거라고 보는데,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온건 합리주의자로 알려져 있어요. 심지어는 물론 보수 정당에서 넘어가신 분이긴 하지만 중도적인 입장이고 합리적인 입장이라 거부감이 별로 들지 않아요. 그런데 이분이 '강성 지지층이 우르르 몰려가는 거 괴롭히는 거 중지시켜라'라고 말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탈당한 사람들이 얼마나, 본인들도 얘기했지만 그 핍박과 그런 어떤 왕따 내지는 이제 괴롭힘 이게 얼마나 심각해 했을까를 느끼게 만드는 대목이에요. 다른 사람도 아닌 말을 온건하고 완곡하게 표현하는 김부겸 전 총리가 이렇게 말했을 때는 이건 굉장히 강하게 말한 거예요. 그런데 그거 느끼십니까? 지난번에 왜 원내대표가 통도사 갔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랬을 때 많은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단합을 강조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민주당을 중심으로. 근데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 중에 저는 아직도 그 귀에 울리는 대목이, 이게 지금 조사까지 정확한지는 한번 살펴봐야 되겠지만 '당 운영을 통합적으로 해야' 이런 말이 있어요. 제가 볼 때 문재인 대통령도 소심하지만 '당 운영이 통합적으로 안 된다'라는 문제 제기라고 저는 해석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 그걸 하는 이유도 역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뭔가 굉장히 수세적이고 방어적이고, 방어 내지는 방탄을 쳐야 되고 내 사람으로 가득 채워야 되고 뭐 그런 지금 인식이 지금 아직도 있는 건가. 그래서 결론은 적극 수용하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그렇게 조만간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승훈 : 신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신경민 : 김부겸 전 총리가 이 얘기를 한 건 맞을 텐데요. 별로 그렇게 이 대표가 경청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정세균 총리도 만나서 '현애살수'를 언급하며 '손을 놔라'라고 했는데 그것도 그렇고요. 정세균 총리도 굉장히 세게 말씀하신 거죠. 그런데 세 총리의 얘기에 대해서 별로 귀담아 듣는다는 증표를 읽지 못했습니다.
◇ 이승훈 : 정 의원님, 한동훈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 손 들고서 정청래 의원 겨냥해서 여기서 나오실 분이라고 했습니다. 최근에 이런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 정옥임 : 그 부분은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그 지역에 알맞은 후보를 하는 것도 좋지만 경선하겠다고 해놓고 그렇게 일방적으로 힘을 실어주면 소외된 사람의 입장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서 대하는 게 아니라 마치 바둑을 두면서 그 수를 하나하나 놓듯이 그래서 필요 없는 패는 버리듯이 그런 식의 인상을 주지 않았을까요? 이제 그런 행동은 안 하겠죠. 학습 능력이 빠른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어요.
◇ 이승훈 : 말씀을 더 듣고 싶지만 어느 순간에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정옥임, ◆ 신경민 : 고맙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신경민 전 의원 그리고 정옥임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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