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정하게 경쟁 붙이는데 웬 자객공천?"

김주훈 2024. 1. 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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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친명계(친이재명) 인사들이 비명계 인사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는 소위 '자객 공천'과 관련해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것인데, 왜 자객공천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차담회에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도 진짜가 아닌 사람들을 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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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은 기소유예여도 부적격"
"친명계가 오히려 더 많이 떨어져"
4·10 총선 목표…"원내 1당·151석"
"한동훈은 평가하고 싶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 당대표 집무실에서 가덕도 현장 취재에 동행했던 기자들과 비공개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친명계(친이재명) 인사들이 비명계 인사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는 소위 '자객 공천'과 관련해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것인데, 왜 자객공천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차담회에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도 진짜가 아닌 사람들을 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적격 사유도 살벌한데, 성희롱은 기소유예여도 부적격으로 판정됐다"며 "소위 친명계라고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깝다고 공천을 주고 멀다고 공천을 안 준다고 하는 자체가 저열한 것"이라며 "저와 가까우면 더 엄격하게 해야겠지만, 친명과 비명으로 강제로 나눠서 다르게 평가해야 하는가, 저와 가깝다고 주장하는 사람 중 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원외 인사들이 현역보다 불이익을 받는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따로 없다고 본다"며 "다만 현역 의원들은 지난 총선에서 같은 단계를 거쳤는데 똑같은 규정 위반이면 걸러져야 한다. 그럼에도 논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당내 탈당 인사들이 창당한 제3지대 신당에 대해선 "명분과 실리가 일치했을 때가 최적의 상태인데, 일치하지 않으면 갈등은 격화된다"며 "결국 국민의 눈높이가 중요한데, 여의도에 한 2년 동안 있다 보니 판단 결정 기준이 점점 국민으로부터 멀어져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한 "어떤 결정이나 행동이 정말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인가 봤을 때,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말해도 국민들이 인정할지는 또 다른 문제"라면서 "여의도 시각이 가진 이해타산과 국민들 눈으로 봤을 때 지금 정치권에서 하려는 일들은 아닌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통합을 위한 방안에 대해선 "혁신과 통합은 대척점에 있어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장 큰 갈등은 대선이지만 갈등이 가장 많은 것은 총선인 만큼, 시끄럽지 않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혁신하지 않아도 지고, 원심력이 작용해도 진다면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면서 "다행히도 민주당은 공천 관련한 규정이 특별 당규까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 규정대로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 목표에 대해 "원내 1당, 151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현재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고 있음에도 '어떻게 저렇게 할까'라는 일들을 하는데,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면서 "우리의 목표는 되게 절박하게 51%라고 하는 것이고, 내 편인지 상대방 편인지는 다음 문제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엔 "그 사람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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