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사업지 법정보호종 수두룩

윤평호 기자 2024. 1.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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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복모리와 공주시 정안면 사현리를 잇는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39.4㎞) 사업지에 수달을 비롯한 법정보호종 서식이 확인됐다.

국토부가 공개한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계획노선에 속한 곡교천, 성환천, 풍서천 등 수량이 많은 하천 대부분에서 현지 조사 시 배설물 흔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포유류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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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삵, 원앙, 금개구리 등 서식 , 고속도로 건설 시 서식지 영향 불가피
공주-천안 고속도로 노선 비교도. 사진=국토부 제공

[천안]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복모리와 공주시 정안면 사현리를 잇는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39.4㎞) 사업지에 수달을 비롯한 법정보호종 서식이 확인됐다.

1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가칭 공주천안고속도로주식회사는 2019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제안했다. 2022년 7월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완료한 가운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10월 천안, 아산, 공주 사업설명회 뒤 지난 16일 배방읍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공청회도 열렸다.

국토부가 공개한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계획노선에 속한 곡교천, 성환천, 풍서천 등 수량이 많은 하천 대부분에서 현지 조사 시 배설물 흔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포유류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포유류인 삵도 배설물 흔적을 통해 서식을 확인했다. 조류로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도 풍서천, 천안천, 성환천, 월랑저수지 등에서 휴식 및 활동 중인 개체를 발견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양서류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도 성체와 울음소리 등을 통해 고속도로 계획노선 일대에서 서식을 확인했다. 맹꽁이는 밭경작지 및 과수원 묘표장 등지에 서식이 많았다. 금개구리 서식지는 대부분 논경작지였다.

현지조사 결과 맹꽁이 및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된 지역은 총 7곳으로 고속도로 계획노선 공사 시 각각 서식지 훼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면 수달이나 삵, 원앙 등은 소음과 진동 같은 인위적 교란으로 인해 서식지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책은 금개구리 및 맹꽁이는 적법 절차에 따라 포획 및 이주 실시가 제안됐다.

천안지속협 김우수 사무국장은 "법정보호종 보존 및 보호를 위해 대체서식지 조성은 물론 로드킬 예방을 위한 생태통로 조성과 완충녹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는 폭 23.4m, 4차로 형태로 지역별 구간은 천안시 26.3㎞, 아산시 9.4㎞, 공주시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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