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현종에 '고려거란전쟁' 원작자 반발…공식입장 '無' "성장 지켜봐달라"[종합]

유은비 기자 2024. 1.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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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고려 거란 전쟁'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지난 31일 방송된 2023 KBS 연기대상에서도 '고려 거란 전쟁' 팀은 강감찬 역의 최수종의 대상을 포함해 김동준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 7관왕을 달성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고려 거란 전쟁' 18회에는 강감찬(최수종)과 현종(김동준)이 지방 개혁 돌입을 두고 대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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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제공| KBS2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KBS2 '고려 거란 전쟁'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반환점을 돈 '고려 거란 전쟁'이 논란에 휩싸였다. 화려하게 시작해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을 맞은 '고려 거란 전쟁'의 후반부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고려거란전쟁'의 시작은 찬란했다.

KBS는 개국 50주년을 맞아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 역대 최대 제작비인 270억 원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내던졌고 시청자 역시 반응했다.

'대왕의꿈' 이후 10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 최수종부터 김동준 등 배우들의 열연에 더불어 현실감 넘치게 그려낸 역대급 스케일의 전투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시청률 역시 10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2023 KBS 연기대상에서도 '고려 거란 전쟁' 팀은 강감찬 역의 최수종의 대상을 포함해 김동준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 7관왕을 달성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극의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실망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김동준이 맡은 현종을 치기 어린 캐릭터료 묘사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는 지난주 방송된 17, 18회에서 극에 달했다.

'고려 거란 전쟁' 18회에는 강감찬(최수종)과 현종(김동준)이 지방 개혁 돌입을 두고 대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현종은 강감찬에게 개경을 떠나라 명한 후 분노를 삭이지 못해 말을 몰며 절규했고,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수레를 피하려다 낙마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고려 거란 전쟁 현종 역 김동준 스틸. 제공| KBS2

이에 '고려 거란 전쟁'의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는 "KBS '고려거란전쟁'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 없다. 16화까지는 그래도 역사와 원작의 틀 안에는 있었는데, 이제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도 모르겠다"'라며 원작과 다른 드라마 전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현종의 캐릭터를 제작진에 잘 설명해 줬는데, 결국 대본 작가가 본인 마음대로 쓰다가 이 사단이 났다"면서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대본 작가 문제가 생각보다 더 크다"고 거세게 꼬집었다.

길 작가는 KBS와 원작 계약에 대해 "출간된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 뿐만이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은 양규 사망 후 전후복구 부분을 담은 내용, 문제가 된 17화부터의 내용이 담겨 있다. 길승수 작가는 출간되지 않은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의 400페이지 정도를 KBS에 제공했으나, 이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런 가운데 KBS '고려 거란 전쟁'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18일 전우성 감독은 '고려 거란 전쟁'의 관전 포인트로 고려의 황제 현종의 변천사를 꼽으며 “현종이 위기를 이겨내며 성군으로 변모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고 현종 역의 김동준 역시 “혼란과 아픔을 겪으며 점점 견고해지고 기반을 잡아가는 고려와 철부지 어린 왕에서 성장하며 진짜 고려의 황제가 되어가는 현종의 변화와 행보를 유심히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과연 '고려 거란 전쟁'이 실망한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후반부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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