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곁 '안 떠나면' 큰 돈을 얻는다…PSG 충격, 음바페에 연봉 1,462억원 보장

조용운 기자 2024. 1.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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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칼을 뽑았다. 돈 싸움에서는 결코 지지 않겠다는 듯 회심의 카드를 내밀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8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의 무기는 넘치는 돈이다. 예상대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금액을 베팅했다.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의식한 행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확실하게 품기 위해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내놓을 수 있다는 파격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스페인 '디펜사 센트럴'은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이적을 결정할 경우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해당 방안으로 비니시우스 판매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니시우스 영입을 위해 1억3000만 파운드를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를 시장에 내놓을 일은 없다. 2018년 플라멩구를 떠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뒤를 이어 등번호 7번을 달고 뛰는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7번이 지니는 의미를 고려하면 방출설이 나오는 게 이상할 따름이다.

기량도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앞서 두 시즌 연속 20골을 넘겼다. 2021-22시즌 22골을 뽑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 시즌에도 23골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상징적인 7번을 물려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폭발력은 여전하다. 벌써 공식전 16경기에서 9골을 뽑아냈다. 지난 주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한 건 카림 벤제마 이후 두 번째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역사를 쓴 비니시우스를 내줄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음바페가 가세해 비니시우스와 공존을 노리면 노렸지 판매할 상황은 아니다. 이에 '스포르트'는 비니시우스를 내보내고 음바페를 데려오려는 레알 마드리드의 시나리오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비니시우는 레알 마드리드 프랜차이즈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구단 이미지에 치우치지 않는 강한 성격을 다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음바페와 계약하기 위해 비니시우스를 파는 것은 팀을 강화하는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이 보도로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측면은 알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바로 반응한 것도 이 때문. 레알 마드리드가 자금 마련에 열중하는 걸 파악하자 유럽에서는 유례가 없는 연봉을 안기기로 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8,600만 파운드 연봉 보장에 대해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파리 생제르맹의 제안은 음바페를 남길 수 있는 카드다. 그만큼 보도 듣도 못한 제안"이라며 "이 금액은 음바페, 그의 어머니 외에도 가족 모두에게 이득이 가는 제안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과 재정적으로 싸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연봉 상한선에도 부딪히는 대목이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미러'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영입하면 다른 선수들과 큰 연봉 격차를 보이게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게 제시하려는 연봉도 이번 시즌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보다 2배가량 많다"고 지적했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금 체계가 레알 마드리드의 고민이라는 건 익히 알려졌다. 지난해 아스도 "음바페를 영입하려면 시즌당 최소 3,500만 유로(약 495억 원)가 든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 연봉 1위는 다비드 알라바로 1,080만 유로(약 152억 원)에 불과하다"고 과도한 지출을 우려했다.

이어 "음바페가 뛸 자리에 이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있다. 비니시우스도 현재 음바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다음 가는 선수다. 음바페가 합류하면 서로 좋아하는 포지션이 겹쳐 불균형을 보일 수 있다"고 걱정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다르다. 음바페에게 모든 걸 내어줄 생각이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 재계약은 더 이상 숨길 부분이 아니다. 우리는 음바페가 잔류하길 바란다. 음바페에게 어울리는 클럽은 파리 생제르맹"이라며 "우리는 유망한 어린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음바페가 남아주면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다"라고 어필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다. 현 계약 조건에 1년 연장 옵션이 붙어있지만, 이를 발동하는 건 음바페에게 달려있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 여름 2024년 6월까지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가 바뀌면서 보스만룰에 따라 다른 클럽과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음바페 계약 이야기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이유다. 앞서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가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단독 기사를 작성한 산티 아우나 기자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합의를 했다. 이제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긴장감은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적설이 불거졌다.

그러자 음바페의 대리인은 'RMC 스포츠'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부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어떠한 협상 및 합의는 없었다. 어떠한 보도도 음바페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음바페는 여유롭다. 지난 4일 열린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 이후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도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최근 패션 잡지 'GQ HYPE'의 표지 모델로 나선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네이마르 주니오르(알 힐랄)가 떠난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더로 사는 삶을 이야기했다. 그는 "위대한 선수들이 유럽을 떠나면서 우리 팀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런 게 축구의 사이클이다. 나도 언젠가 떠날 날이 올 것이다.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당장 모험을 준비할 수도 있다는 해석과 달라진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더로 대업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모두 분석할 수 있는 인터뷰다. 노련한 줄다리기를 통해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 사이에서 거취 결정권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 있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EPA

음바페의 잔류 여부에 따라 이강인과 호흡 지속도 결정된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전술 안에서 이강인이 음바페의 조력자로 돕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빌딩을 단행한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포인트다. 좌우 측면 공격은 물론 중앙에서도 볼을 돌릴 줄 아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 속에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팀 훈련에 집중하면서 최근에는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강인의 패스는 음바페와 기분 좋은 장면을 자주 만든다.

이강인의 공격포인트에 음바페의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이강인이 브레스트전에서 리그앙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때 음바페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 이강인이 리그앙 데뷔골을 넣었을 때도 음바페가 앞에서 흘려주는 절묘한 호흡이 눈에 띄었다. 이후에도 음바페는 이강인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누구보다 기뻐한다. 최근 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이강인은 선제골을 넣고 음바페와 어깨동무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음바페는 일단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좋은 결말을 바라고 있다. 그는 "올시즌에 동기부여가 크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품어야 할 트로피들이 있다. 먼저 그 중에서 하나를 얻었다. 현재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안다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REUTERS
▲ 18일 스페인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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