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욱 전 이재명 총괄 특보, 총선 영암·무안·신안 출마 선언

김선덕 2024. 1.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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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10여년 만 더 지나면 무안영암신안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가 속출할 것입니다. 청년들은 눈물로 머금고 서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주민 감소와 지방 소멸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습니다. 우리에게 부닥친 최대 민생의 문제입니다.”

오늘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영암·무안·신안)에 나설 정승욱 예비후보(사진)는 18일 전남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호소했다.

정 예비후보는 “전남에선 매년 8000여 명의 청년이 광주·서울·경기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비공식 통계)”면서 “이 가운데 무안을 비롯, 목포 신안 등 전남 서남부 지역 청년들의 유출이 심하고 특히 무안의 고령화 비율(26%, 2020년)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로인한 지역 상권 소멸과 집값 하락 등이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예비후보는 “국가적 사업으로 건설한 무안국제공항이 살아나야 무안의 인구 소멸, 지역 공동화를 조기에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가 국내외적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김대중국제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하며, 이를 통해 주민 공론의 장을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김대중국제공항 포럼을 발족시켜 명칭 변경 운동을 시작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동아시아 물류 거점 공항을 비롯한 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의 공항 명칭은 세계적 추세였다. 국내에서는 이런 전례가 없었다”면서 “애초 2007년 무안공항 개항 당시에도 제기됐지만 살아 계신 본인의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적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면 공항을 홍보한다는 측면에서 국내외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적으로 공항 홍보 효과가 큰 선택지가 될 것이며 동아시아 관문공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욱 예비후보가 18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정 예비후보는 “그러나 공항 활성화 추진 과정에서 무안군민은 절대 피해자가 돼서는 안된다. 적극적인 소통과 설득이 선행되고 지원 방안이 입법화 된 이후 적극 공론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인구 6만명을 바라보는 첨단 신도시 남악을 포함한 무안군은 무안시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전남도 역시 무안 발전의 방안으로 무안시를 환영하고 있고,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안군은 지난 2005년 전남도청 이전 이후 18년간 유·무형 혜택을 보고 있는데, 무안시로 승격시켜야 도청 소재지 도시로 역할과 보다 질 좋은 주민 서비스 향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무안영암신안을 비롯한 호남 서남부 발전을 위해 광주광역시 광천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생산 라인의 무안 이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거의 매일 악취와 소음 및 교통 체증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참에 기아자동차 전기차 생산 라인을 무안으로 이전하면 무안공항 통합 이전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현재 광주에서도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26년이 지난 노후 기아자동차를 옮기자는 시민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광주광역시장과 전남도지사는 광주공항의 통합 이전 만을 추장할 것이 아니라 무안에 미래 프로젝트를 제시해 군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 예비후보는 “일명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약속한다”면서 “2022년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 법에 이전 대상지의 개발지원, 이주생계지원, 정착생활지원 등에 대한 국가 보조금 지원 규정이 빠진 이유를 모르겠다. 서둘러 대구경북통합신공항처럼 국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농어민 생활 안정 대책과 관련해 “농어민 가구가 아닌 농어민 개개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농어민기본소득법을 제정할 것”이라면서 “농어민 가구의 공익적 가치를 지속 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 예비후보는 “영암군에 가야금 아카데미를 설립해 전통 꿈나무들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암군은 전통 가야금의 본 고향으로 현재도 월출산 밑자락에 김창조가야금기념관이 건립되어 있어, 이를 보다 확대 발전시켜 영암의 가야금 꿈나무들이 고난도의 연주 기술 습득하는 등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신안군 경찰서가 입주한 암태도에 국립병원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현재 신안군내 유인도 200여 곳 중 의사가 상주하는 도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도서 거주민은 의료 혜택 사각지대에 있어 이를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지역 지역 정치인들에게 소지역주의의 탈피를 촉구한다”면서 “지역 최대 현안이 극히 일부 정치인들의 소지역주의 때문에 악화일로로 추락해서는 안된다. 일부 정치인들이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민들 지적이 적지않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1988년 세계일보 견습기자 1기로 입사해 청와대 출입기자, 국회팀장, 도쿄특파원, 편집국 문화부 부국장, 사회2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33년간 언론에 봉직했으며,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겸임교수를 지냈다.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도왔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언론 멘토로 활동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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