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4일제 시행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1.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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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다음주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다.

고로와 공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철강 업체 중에서 주4일제를 도입하는 것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다.

사측은 교섭 당시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제시했다.

포스코 측은 주4일제 시행으로 효율적으로 근무일과를 설계할 수 있어 직원들이 자기계발이나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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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세계 철강업 최초

포스코가 다음주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다. 고로와 공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철강 업체 중에서 주4일제를 도입하는 것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다. 18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2일부터 전사 상주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격주로 주4일제를 실시한다. 10일 중 8일은 1시간씩 더 근무하되,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 유력하다. 포항·광양제철소 내 교대 근로자들은 기존 4조2교대 근무 형태를 유지한다.

삼성·SK도 月1회 週4일 산업전반 확대될지 관심

일부 기업에서 이미 부분적으로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근무시간 단축 움직임이 산업계로 확대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은 월 1회, 주4일제를 실행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나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등 정보기술(IT) 업계는 부분적으로 주4일제나 4.5일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격주 4일 근무제 도입 등에 합의했다. 포스코의 격주 4일제는 사측이 먼저 교섭에서 제안했다. 사측은 교섭 당시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제시했다.

현재 포스코 직원들은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한다. 2018년부터는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부서별 업무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주4일제나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활용해 근무시간과 휴일을 정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측은 주4일제 시행으로 효율적으로 근무일과를 설계할 수 있어 직원들이 자기계발이나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주4일 근무제 도입, 시간이 아니라 효율이 관건'이란 리포트를 통해 "결국 주4일 근무제 성공 여부는 시간이 아니라 '효율성'에 있었다"며 "줄어든 시간의 분량만큼 생산성을 높이는 것보다 현재 만연하고 있는 비효율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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