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킹스맨 감독 또 일 벌였다…"아가일은 순도 100% 오락영화"

'킹스맨' 감독 신작 '아가일' 2월 7일 개봉
헨리 카빌 "감독, '미친 아이디어' 있다더라"
샘 록웰 "한국, 재능있는 감독 많아"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K뷰티 향한 남다른 관심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신작 '아가일'이 한국 관객을 만난다. 내한한 출연 배우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은 한국의 발전된 영화 산업에 찬사를 보내며 오락영화로서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K뷰티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아가일'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참석했다. 당초 내한 예정이었던 매튜 본 감독은 건강상의 문제로 이날 함께하지 못했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헨리 카빌은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가 쓴 소설 속 레전드 스파이 아가일 역을 맡았다. 동료 와이엇과 함께 빌런 르그랑지를 쫓는 도중 뜻밖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며 새로운 미션을 향해 떠나게 된다. 아가일은 소설 속 인물이지만 엘리가 현실 세계의 스파이들에게 쫓기게 된 이후부터 자꾸 그의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헨리 카빌은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으로도 유명하다. 헨리 카빌은 "올 때마다 즐겁다. 프레스 투어 할 때 이 아름다운 국가를 다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다시 와서 오고 싶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 시리즈, '스타더스트' 등을 작업했다. 헨리 카빌은 "'스타더스트'를 함께한 적 있다. 제가 초반에 했던 영화였다. 그때도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도 스크립트를 보내주면서 '미친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나를 믿어줘'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헨리 카빌을 매튜 본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헨리 카빌은 "매튜 본 같은 감독에게 나를 맡긴다는 건 쉬운 일이다. 어마어마한 감독이기 때문이다. 제 커리어가 개발될수록 매튜 본 감독과 같이 작업하고 싶다. 이 기회가 저한테는 너무나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액션에 대해서는 "'아가일'의 스턴트는 좀 어렵다. 이상화된 모습에 제가 유머러스함을 가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스파이 소설 '아가일'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를 연기했다.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평생 한국을 와보고 싶었다. (이번에) 며칠밖에 못 오게 됐다. 저희 딸도 왔고, 여기서 12번째 생일을 맞게 됐다. 전 세계 뷰티의 고장에 가는 걸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다.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도전정신으로 무장돼있다고 생각한다. 센세이셔널하고 재밌고 신나는 상상 초월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다. 겸손하게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다. 와일드하고 상상이 기발한 영화인데,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찾아오게 됐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관람을 부탁했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매튜 본 감독과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수년 전에 오디션을 본 적 있다. 황홀한 경험이었다. 이 감독님은 독창적이고 새로운 일을 하는 분이구나, 익사이팅하구나 느꼈다. 그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다. 몇 년 지나서 감독님 '로켓맨'을 제작했는데 거기서 만난 적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K뷰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K뷰티, K뷰티, K뷰티"라며 "한국은 대단한 나라다. 20년 앞서가는 것 같다. 여러분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킨케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샘 록웰은 지저분한 중단발 헤어스타일과 수염의 현실 스파이 에이든으로 분했다. 기차에서 만난 엘리에게 소설 '아가일' 속 내용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그를 구하기 위한 작전을 실행하기 시작한다.

샘 록웰은 "한국에는 재능있는 감독들도 많고 영화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매튜 본 감독과 작업에 대해 "'킹스맨'을 보고 에이전트를 통해 쫓아다녔다. 전화를 받았는데 스크립트 리딩을 해달라고 하더라. 그는 대단한 분이다. 와일드하고 열정 충만하다. 제작비도 본인이 대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극 중 리드미컬한 댄스 장면에 대해 샘 록웰은 "헨리와 제가 탭댄스를 했다. 짧은 컷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저희가 몇 개월 연습했다"고 전했다.

극 중 등장하는 고양이는 매튜 본 감독의 반려묘라고 한다. 배우들은 고양이와의 즐거웠던 촬영을 떠올렸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고양이는 스턴트가 없다. 굉장히 귀엽다. 자신감 넘쳤고 긴장하지 않았고 사회성이 좋았다"며 "제가 촬영장에 도착했을 때 매튜 본 감독의 고양이라고 들었다. 감독님이 매일 털로 뒤범벅돼서 오셨다. 고양이를 안고 와야했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즐거웠다"고 전했다. 또한 "촬영장에 캣타워가 있었다. '모든 사람이 나의 집사구나' 하면서 편하게 지내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헨리 카빌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플랫탑 헤어을 떠올리면 캐릭터가 어떤 느낌일지 떠오를 것이다. 어떤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될 것이다. 이상적인 최고의 스파이이고 완벽한 플랫탑 헤어를 갖고 있다. 액션은 재밌는 점이 많다. 가장 인상적인 신은 기차신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재밌는 영화다. 사랑하는 이들과 극장에 와서 봐달라. 순도 100% 오락영화"라고 강조했다.

샘 록웰은 "이런 기자회견이 오랜만이라 아침에 커피를 너무 마셨더니 손이 떨릴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극장에서 IMAX로 봐달라"고 추천했다.

'아가일'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